`깜깜이 ICO` 불신 늘자… 거래소공개 대안 급부상

거래소 상장 담보… ICO보다 신뢰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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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0조원 보물선' 사기사건으로 세간이 떠들썩했다. 신일그룹이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이를 인양하기 위해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를 발행해 수십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았지만, 결국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것으로 밝혀진 사기성 ICO다.

이처럼 사기, 횡령 등의 ICO 증가로 ICO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대안으로 IEO(거래소공개)가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ICO의 위험성으로 거론된 것은 기업의 프로젝트를 검증할 기관이 없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ICO 기업의 백서를 열람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검증하기는 어려워 기술력 있는 기업을 가려내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IEO는 자금이 필요한 기업 대신 가상화폐 거래소가 투자자금을 모집하고 공개까지 해주는 시스템이다.

즉 기존 ICO의 경우 기업이 직접 투자자금을 유치한 것과 달리, IEO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이를 대행한다. 기업이 주식시장에 IPO(기업공개)할 때 증권사가 기업의 상장 적정성을 검토하고 자금모집을 대행해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또한 IEO는 거래소 상장이 담보돼 있다는 점에서 자칫 상장에 실패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ICO보다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다.

ICO가 점진적으로는 IPO 수준에 가깝도록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한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IEO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만 IEO 역시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IEO가 활성화될수록 거래소의 힘이 커지고 거래소와 기업 간의 유착으로 부실 가상화폐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유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대로 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IEO가 활성화될 경우 투자자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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