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협회장 "대부분 재입주 의향"
평양 남북정상회담
18일 중기업계에서는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게 될 경우, 입주기업의 30%가 당장 사업장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방북단에 포함된 신한용 개성공단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전날 밤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개성공단 입주사들의 업종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개성공단이 다시 열릴 경우, 입주기업 중 적게는 20%, 많게는 30%가 바로 가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가죽가방신발, 기계금속, 섬유봉제, 식품·잡화, 전기전자, 화학·플라스틱 등 다양한 업종의 124개 업체가 속해 있다. 이 중 24 ~ 37개 기업들을 즉시 가동이 가능한 업종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신 회장은 "기계금속 업종 등 생산을 하는데 있어 기계 장비가 많이 필요한 업종의 경우, 설비 수리 기간이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별한 기계장치 없이 단순히 원부자재를 조립하는 조립(어셈블리) 분야 업체, 미싱 등 일부 장비를 남측에서 가져가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섬유봉제 분야 업체들이 개성공단 재가동 시 바로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성공단의 경우 국내외 공단보다 인건비가 비교적 낮다는 점 이외에도 근로자 간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과 서울과 지리적 인접성이 뛰어나 물류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 노동력의 질이 우수하다는 점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 우위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이러한 경쟁 우위 때문에 기존 입주사들의 대부분은 공단이 재가동 되면 재입주하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가 네오데이터월드를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01개 입주기업 중 38.7%가 공단이 올해 안에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개성공단 재개 시 재입주 의향을 질문한 결과 '정부와 북측의 재개조건 및 상황 판단 후 재입주' 의향이 69.3%로 가장 많았고, '무조건 재입주' 의향이 26.7%를 차지했다. 또 재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의 대다수는 개성공단의 국내외 공단 대비 경쟁력 우위 요소로 '인건비 저렴(인력 풍부)'(80.3%), '지리적 편리성'(14.5%), '물류비 저렴'(13.2%), '품질 우수'(7.9%) 등을 꼽았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남북 갈등이 고조된 2016년 2월, 가동이 중단됐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단 폐쇄 이후 2016년 말 기준 입주기업들이 입은 피해 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방북 경제인과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간 면담에서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새로운 모색이 이뤄질 수 있는 시점에 오게 된 것에 대해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며 "민족의 선대 경협사업을 다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제가 취급하는 물품은 어망인데 서해, 동해, 남해를 어망으로부터 통일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2007년 개성공단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내각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고 해양국인데, 수산업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분야에서 협조할 게 많다"고 말했다.
MPC = 김수연기자 newsnews@
18일 중기업계에서는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게 될 경우, 입주기업의 30%가 당장 사업장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방북단에 포함된 신한용 개성공단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전날 밤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개성공단 입주사들의 업종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개성공단이 다시 열릴 경우, 입주기업 중 적게는 20%, 많게는 30%가 바로 가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는 가죽가방신발, 기계금속, 섬유봉제, 식품·잡화, 전기전자, 화학·플라스틱 등 다양한 업종의 124개 업체가 속해 있다. 이 중 24 ~ 37개 기업들을 즉시 가동이 가능한 업종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신 회장은 "기계금속 업종 등 생산을 하는데 있어 기계 장비가 많이 필요한 업종의 경우, 설비 수리 기간이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별한 기계장치 없이 단순히 원부자재를 조립하는 조립(어셈블리) 분야 업체, 미싱 등 일부 장비를 남측에서 가져가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섬유봉제 분야 업체들이 개성공단 재가동 시 바로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성공단의 경우 국내외 공단보다 인건비가 비교적 낮다는 점 이외에도 근로자 간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점과 서울과 지리적 인접성이 뛰어나 물류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 노동력의 질이 우수하다는 점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 우위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이러한 경쟁 우위 때문에 기존 입주사들의 대부분은 공단이 재가동 되면 재입주하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소기업중앙회가 네오데이터월드를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개성공단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01개 입주기업 중 38.7%가 공단이 올해 안에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개성공단 재개 시 재입주 의향을 질문한 결과 '정부와 북측의 재개조건 및 상황 판단 후 재입주' 의향이 69.3%로 가장 많았고, '무조건 재입주' 의향이 26.7%를 차지했다. 또 재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의 대다수는 개성공단의 국내외 공단 대비 경쟁력 우위 요소로 '인건비 저렴(인력 풍부)'(80.3%), '지리적 편리성'(14.5%), '물류비 저렴'(13.2%), '품질 우수'(7.9%) 등을 꼽았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남북 갈등이 고조된 2016년 2월, 가동이 중단됐다.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단 폐쇄 이후 2016년 말 기준 입주기업들이 입은 피해 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방북 경제인과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간 면담에서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새로운 모색이 이뤄질 수 있는 시점에 오게 된 것에 대해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며 "민족의 선대 경협사업을 다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제가 취급하는 물품은 어망인데 서해, 동해, 남해를 어망으로부터 통일을 하자는 제안을 받고 2007년 개성공단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내각부총리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고 해양국인데, 수산업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분야에서 협조할 게 많다"고 말했다.
MPC =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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