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차에서 내려 손인사
북 여성주민 환영 꽃다발 건내
북 여성주민 환영 꽃다발 건내
평양 남북정상회담
평양 한복판 가로지른 양 정상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서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깜짝 월경'에 버금가는 '깜짝 카퍼레이드'가 연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의장대 사열 등 환영행사가 끝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차량에 올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출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 영접을 마친 뒤 리설주 여사와 함께 다른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그러나 차량 행렬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을 때는 공항에서 출발했을 때와 달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였다. 공항에서 백화원까지 북한이 준비한 깜짝 카퍼레이드가 마련돼 있던 것이다. 문 대통령은 순안공항을 나선 뒤 평양 려명거리에서 형형색색의 한복과 정장을 차려입고 나온 평양 시민과 교복을 입은 학생 등 10만명의 열렬한 환대와 환호를 받았다. 시민들은 손에 꽃을 들고 문 대통령을 향해 '조국통일' 등을 외치며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백화원으로 향하던 차를 도중에 멈춰 세우고 차에서 내려 평양 시민들과 손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도 차에서 내렸다. 그 때 한 여성이 다가 와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다발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면서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다시 차에 오를 때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같은 차에 올랐다. 두 정상은 지붕이 열린 차량(무개차)에 함께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청와대가 사전에 공지한 일정에 없던 '깜짝 카퍼레이드'였다. 남북 두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카퍼레이드를 했지만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차량에 탄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당시에는 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같은 차량에 타는 깜짝 이벤트를 보여줬으나, 무개차를 타지 않은 탓에 카퍼레이드는 없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카퍼레이드는 북측이 이번 정상회담을 얼마나 정성껏 준비했는지 보여주는 파격 환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상석에 앉혔고,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을 때도 먼저 차에서 내려 문 대통령을 에스코트하듯 안내하면서 영빈관으로 들어갔다.
특히 양 정상은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시종일관 환하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공식 정상회담에 앞서 비공식 차중 회담을 나눈 셈이다. 벌써 세 번째 만남인 터라 양 정상은 매우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다정한 모습은 순안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비행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 김 위원장과 만나자마자 서로 얼싸안고 포옹하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평양=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평양 한복판 가로지른 양 정상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서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의 '깜짝 월경'에 버금가는 '깜짝 카퍼레이드'가 연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의장대 사열 등 환영행사가 끝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차량에 올라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출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 영접을 마친 뒤 리설주 여사와 함께 다른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그러나 차량 행렬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을 때는 공항에서 출발했을 때와 달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였다. 공항에서 백화원까지 북한이 준비한 깜짝 카퍼레이드가 마련돼 있던 것이다. 문 대통령은 순안공항을 나선 뒤 평양 려명거리에서 형형색색의 한복과 정장을 차려입고 나온 평양 시민과 교복을 입은 학생 등 10만명의 열렬한 환대와 환호를 받았다. 시민들은 손에 꽃을 들고 문 대통령을 향해 '조국통일' 등을 외치며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백화원으로 향하던 차를 도중에 멈춰 세우고 차에서 내려 평양 시민들과 손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도 차에서 내렸다. 그 때 한 여성이 다가 와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다발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면서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다시 차에 오를 때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같은 차에 올랐다. 두 정상은 지붕이 열린 차량(무개차)에 함께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청와대가 사전에 공지한 일정에 없던 '깜짝 카퍼레이드'였다. 남북 두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카퍼레이드를 했지만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차량에 탄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당시에는 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같은 차량에 타는 깜짝 이벤트를 보여줬으나, 무개차를 타지 않은 탓에 카퍼레이드는 없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카퍼레이드는 북측이 이번 정상회담을 얼마나 정성껏 준비했는지 보여주는 파격 환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상석에 앉혔고,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을 때도 먼저 차에서 내려 문 대통령을 에스코트하듯 안내하면서 영빈관으로 들어갔다.
특히 양 정상은 카퍼레이드를 하면서 시종일관 환하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공식 정상회담에 앞서 비공식 차중 회담을 나눈 셈이다. 벌써 세 번째 만남인 터라 양 정상은 매우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다정한 모습은 순안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비행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 김 위원장과 만나자마자 서로 얼싸안고 포옹하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평양=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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