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부품 수출도 태풍경보

'제비'로 간사이 공항 침수·폐쇄
도시바 등 비상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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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부품 수출도 태풍경보
슈퍼 태풍 '제비'가 몰고온 폭우로 5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곳곳이 물에 잠겨 있다. 일본 간사이 지역의 대표 관문으로 꼽히는 간사이공항은 폭우로 활주로 등의 침수와 유조선 충돌에 의한 연결다리 파손 등이 발생하자 전날부터 폐쇄에 들어갔다. 폐쇄가 시작된 4일은 1994년 문을 연 간사이공항의 개항 24주년 기념일이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일본 산업계가 제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산업의 수출거점인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5일 일본 NHK방송은 태풍 제비가 강타하면서 침수와 다리 파손 등으로 오사카 간사이공장이 폐쇄되면서 수출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게 됐다.

간사이공항은 반도체 부품 등의 수출 거점으로 지난해에만 약 5조6000억엔(약 56조2000억원)의 수출 물류가 이뤄졌다.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간사이공항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화물이 70%에 달한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의약품 등이 주요 품목이다.

태풍 제비로 간사이공항이 폐쇄되면서 반도체 부품 제조·수출하는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당장 일본 제1의 반도체 부품 업체인 도시바메모리는 비상이 걸렸다.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생산 거점을 두고 플래시메모리를 대량 수출하는 도시바메모리는 주로 간사이공항과 주부공항에서 중국과 대만의 조립공장에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도시바메모리는 중국과 대만 공장에 있는 재고 부품으로 당분간 현지 공장 운영에는 지장이 없지만, 간사이공항의 복구가 늦어지면 다른 공항을 통해 수출을 모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간사이공항의 복구 시점은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공항 내에 있는 항공기 견인 차량이 대부분 침수됐기 때문에 정상 작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간사이공항과 오사카를 연결하는 다리가 유조선과 충돌해 교각 등이 파손된 만큼 복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간사이공항의 화물 취급량은 지난해 하루 평균 2300톤에 달했다.

NHK는 "간사이공항은 물류면에서 중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폐쇄가 장기화되면 관광은 물론 기업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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