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국면 진입한 한국경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주저앉으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은이 4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성장률 1.0%에서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은이 지난 7월 내놓은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 낮다.
경제성장률에 더해 물가 지표도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8월 물가상승률은 1.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며 한은 목표치(2.0%)와 더 멀어졌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9%) 하향조정 가능성에는 여지를 남겼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두 번 연속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도 채권금리는 계속 하락했다. 이 총재의 메시지가 선명하지 않아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 불씨가 약하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내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2.9%)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효과가 나타나면 경기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주저앉으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은이 4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성장률 1.0%에서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은이 지난 7월 내놓은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 낮다.
경제성장률에 더해 물가 지표도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감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 8월 물가상승률은 1.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며 한은 목표치(2.0%)와 더 멀어졌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31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9%) 하향조정 가능성에는 여지를 남겼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일형 금통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두 번 연속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도 채권금리는 계속 하락했다. 이 총재의 메시지가 선명하지 않아 금융시장에서는 금리인상 불씨가 약하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내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금리를 인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2.9%)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자동차 내수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효과가 나타나면 경기가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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