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 0.25% P 추가인상 시사
연은 총재도 "양적완화 끝내야"
연은 총재도 "양적완화 끝내야"
22일(현지시간) 공개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경제지표가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곧 추가적인 조처를 하는 게 적절하다"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는 경기 확장세, 탄탄한 고용시장, 연준 목표치(2%)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등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까운 미래에 통화정책 기조를 재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9월 중 기준금리를 현재의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올해는 이미 단행한 두 차례의 인상을 포함해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연준의 정책 기조에 끊임없이 불만을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20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흥분되지 않는다.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에도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 다시 올리려고 한다"면서 "나로서는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고 불평했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바위처럼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압박에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은 금리 인상 기조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들을 잇따라 내놨다.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은 총재는 21일 에세이에서 기준금리를 앞으로 3~4차례 올리면 경기를 부양하거나 제한하지 않는 중립금리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립금리 수준을 2.50~2.75%로 제시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지난 20일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낼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을 맞았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들의 발언은 금리 인상을 보는 연준의 시각을 대변한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내비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뉴욕 롱아일랜드에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 "임명 전에는 '싼 돈(cheap money)'을 선호하는 줄 알았으나 임명 이후 곧바로 금리를 올렸다"며 맹공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