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위치·상황·행동 등 분석
개인 맞춤형 혜택·서비스 제공
개인 맞춤형 혜택·서비스 제공
신한·롯데·삼성카드 제공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나 AI(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수료 인하 압박, 제로페이 출시 등으로 코너에 몰리면서 독특한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이 빅데이터와 AI에 기반을 둔 진화된 앱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과 AI에 기반을 둔 고객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개개인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마이샵 파트너' 앱 서비스를 이날부터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최근 방문 고객, 주변 방문 고객, 주변 거주 고객 등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맹점주에게 고객이 가장 선호할 만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추천한다. 이를 통해 최소비용으로 최대 마케팅 효과를 얻도록 돕는다. 가맹점주는 앱 서비스를 통해 매장의 시간대별, 성별, 연령별 이용 패턴 등 복잡한 매출현황 데이터를 정리해 마케팅 효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가맹점이 위치한 상권 유형 분석 및 지역별 평균 운영기간, 가맹점 신설·폐업 현황 등도 확인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23일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선호를 200여 개로 분류한 앱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고객의 위치, 상황, 행동을 분석해 고객에게 가장 맞는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평소 항공과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앱 화면에 여행 관련 이벤트나 서비스가 노출된다. 롯데백화점에서 결제한 고객에게는 백화점 무료 주차권을, 평상시보다 결제가 많은 고객에게는 분할납부 서비스를 안내해 주는 식이다.
앞서 삼성카드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소형 가맹점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링크 비즈 파트너' 서비스를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직접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해당 가맹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모바일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변화하는 결제 시장에 맞춰 빅데이터나 AI를 활용한 카드사들의 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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