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떨어지면 실적도 악영향
"수요 증가세… 걱정 없다"시각도
"수요 증가세… 걱정 없다"시각도
SK하이닉스 '쿼드러플크라운' 달성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더 간다 vs. 다 왔다"
이날 사상최고 실적에도 불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점을 찍은 반도체 실적이 당장 3분기부터 내리막길을 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D램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반기 삼성전자 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SK하이닉스는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우려에 SK하이닉스 주가도 지난 5월25일 52주 신고가(9만7700원)를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15%가량 떨어졌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램 사이클을 보면 후발 주자의 시장 점유율이나 이익에 대한 과욕, 선두업체의 수요 전망에 대한 과신이 가격 인하를 촉발했다"며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하반기 업황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수익성 우선 정책을 펼치는 동안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경쟁회사들은 시장 내 점유율을 키우며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며 "업황 변화의 주도권을 경쟁회사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공급 점유율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아직 당장 주가하락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나왔다. 워낙 수요가 든든하다는 것이다. 4차 산업의 발달로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D램의 일시적 수요 둔화와 삼성전자의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며 "당사는 D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주가 하락도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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