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 카드거래액 추월
지난해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중국 모바일 플랫폼 결제액이 무려 15조4000억 달러(약 1경7500조원)로, 4년 만에 77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경쟁 심화 및 배경'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비금융사 모바일 플랫폼 결제액은 15조4000억 달러로, 4년 전인 2013년 2000억 달러의 77배에 달했다.
모바일 플랫폼 결제액은 2014년 9000억 달러, 2015년 1조9000억 달러, 2016년 9조1000억 달러로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결제액 규모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등 양대 신용카드의 전 세계 거래금액인 12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에도 페이팔이나 애플페이 등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있지만, 지난해 거래대금은 3770억 달러로 중국의 4분의1 수준이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결제 플랫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양대 인터넷 대기업인 알리바바와 텅쉰(텐센트)은 각각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막대한 거래 수수료 수익도 주된 이유이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잡으면 수백만 명의 개인 고객 소비 패턴과 금융성향, 기업 고객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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