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즐겨찾기 문화일보 PDF

이번엔 2000억 달러… G2 무역전쟁 전면전

미, 중국 제품에 10% 추가 관세
작년 대미 수출액의 절반에 달해
중국 상무부 "필요한 보복 할 것"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7-11 18:00
[2018년 07월 12일자 1면 기사]

원본사이즈   확대축소   인쇄하기메일보내기         트위터로전송 페이스북으로전송 구글로전송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미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약 223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곧바로 추가 보복할 수밖에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난 6일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관세는 내달 30일까지 2개월간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된 뒤 발효된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6일(현지시간) 양국이 관세 카드를 내밀며 무역전쟁에 돌입한 지 불과 나흘 만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6일 34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산업 부품과 기계 설비, 차량 등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곧바로 중국도 미국산 농산품과 자동차 등 같은 규모의 545개 품목에 관세를 물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500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히자 그보다 4배 많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재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수입 제품에 부과할 관세 규모는 2500억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인 5055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성명에서 "지난 1년간 트럼프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중국에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시장을 개방해 진정한 시장경쟁에 임하라고 촉구해 왔다"며 "불행히도 중국은 태도를 바꾸지 않아 미국 경제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추가 관세 보복에 포함된 품목들이 첨단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기술 굴기'를 좌절시키겠다는 목표도 포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항공우주와 로봇, 생명공학, 희토류 등 첨단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의 '제조 2025'를 직접 겨냥했다. 이번에 추가로 포함된 관세 대상 품목은 의류, TV 구성품, 냉장고, 기타 첨단기술 품목 등이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수위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관세부과 대상품목을 발표했다"면서 "이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우리는 이에 대해 엄정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이와 동시에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WTO(세계무역기구)에 즉시 추가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 곧바로 보복 관세를 발표한 것과 달리 이날은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입장표명도 미국 발표 4시간여가 지난 뒤에 나왔다. 이와 관련 중국이 500억 달러 보복 조치의 남은 160억 달러를 예상했으나 더 강한 조치가 나오자 당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선풀달기 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