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계기준 앞두고 재무부담
온라인 비대면 거래채널 확대
대면 영업인력 축소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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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영업인력 축소 지속될 듯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생보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3월 2만6304명에서 올해 3월 2만5591명으로 2.7% 줄었다. 이 중 임원을 제외한 직원 수는 2만5659명에서 2만5011명으로, 1년 새 약 600명이 감소했다.
대면 영업의 필수인 설계사와 점포 수도 줄었다. 2014년 3월 13만1899명에 달했던 생명보험 전속 설계사 수는 올해 3월 10만4744명으로, 4년 새 20.6%나 감소했다. 보험 설계사 5명 중 1명이 그만 둔 것이다. 생보사들의 점포 총수(본부· 지점·영업소·해외 현지법인)는 지난해 3월 3743곳에서 올 3월 3403곳으로 300여곳이나 줄었다.
생보사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실적 악화가 주 배경이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3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3416억원) 감소했다.
특히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 기준인 IFRS17도 조직 축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IFRS17은 기존 원가 기준인 보험사 부채 평가를 시가 기준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료 규모가 큰데, 고객에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도 부채로 잡혀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수록 보험사가 감당해야 할 부채도 커져 자본금 확충 압박이 올라간다. 보험사들은 재무 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보험 판매 확산도 고용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온라인보험은 접속부터 구매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실제 지난해 생보사의 온라인보험 첫 납입료는 102억500만원으로 2012년 18억7900만원에 비해 약 7배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업계의 상황이 어려워지다 보니 점포 수 축소는 물론 설계사들도 자발적으로 수당을 많이 주는 독립법인대리점(GA)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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