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여파로 해임건의 대상 기관장은 10명으로 지난해 7명보다 3명 늘었고, 가장 우수한 등급인 S를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2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를 내놨다. 평가기관 123개 중 35개는 공기업이며 88개는 준정부기관이다.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 평가에서 S등급 기관은 없었다. 상대평가를 기준으로 A등급은 17곳이었고, B등급 45개, C등급 44개, D등급 9개, E등급 8개다. 절대평가로는 S 0개, A 9개, B 43개, C 50개, D 12개, E 9개다.
공기업만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도로공사, 한국동서발전(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실적 미흡의 D를 받은 곳은 울산항만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전KPS(주)이며 그랜드코리아레저(주)와 대한석탄공사는 E 등급이 매겨졌다.
보통인 C등급 이상 116개 기관에게는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며, D등급 이하 기관의 기관장에 대해서는 해임건의 및 경고조치가 이뤄진다. 이번에는 해임건의 대상이 10명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우수 등급을 받았고, 보통을 받은 기관장은 20명이었다. 미흡 진단을 받은 3명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기관장들이다. 김동연 자리에서 부총리는 "공공기관 평가지표 개편은 올해 평가부터 적용하지만 채용비리와 일자리 창출 실적 두 가지는 지난해 평가에 우선 반영했다"며 "부적절한 채용 절차로 국민 신뢰를 훼손한 경우 관련 지표 득점에 반영해 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채용비리에 연루된 기관들에게 패널티를 줬다는 설명이다. 김 부총리는 "공공기관장 선임 등 체계 정비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해당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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