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심화… 중국 의존도 높아
무역전쟁 여파·조정기 등 우려
무역전쟁 여파·조정기 등 우려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었다. 이는 곧 반도체가 무너지면 우리 수출의 5분의 1이 휘청거리게 된다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8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6% 늘어났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87억3000만 달러로 9% 늘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9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3억9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산업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은 역대 4위 규모이고, 지난 2016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역대 월 수출 1위는 2017년 9월 192억5000만 달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0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3.5%나 늘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82억1000만 달러로 67.7%나 늘었다.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00억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5월 들어 반도체가 전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5%, 1~5월 누적으로는 508억12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0.6%에 달한다. 작년 연간 반도체 수출 비중과 비교하면 3.2%포인트나 증가했다.
업계는 반도체 수출의 70%가 중국에 쏠려있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5월 전체 반도체 수출액 109억4000만 달러 가운데 69.0%인 75억2000만 달러가 중국 수출액이다.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경우 9억5000만 달러로 28.6%,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4억9000만 달러로 12.5% 늘었다. 휴대전화는 14억1000만 달러로 4.5%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26개월 만의 증가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부분품 수출은 늘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경쟁 심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둔화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 줄어든 2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04억 달러로 32.7%, 미국이 17억8000만 달러로 32.2%, 유럽연합(EU)이 10억1000만 달러로 28.4% 각각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 올해 전체 수출액은 246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발달 등으로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장치 산업의 특성상 내년에는 조정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외 성장동력을 키우지 않으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8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6% 늘어났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87억3000만 달러로 9% 늘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수지는 9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3억9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산업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은 역대 4위 규모이고, 지난 2016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역대 월 수출 1위는 2017년 9월 192억5000만 달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0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3.5%나 늘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는 82억1000만 달러로 67.7%나 늘었다.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00억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5월 들어 반도체가 전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5%, 1~5월 누적으로는 508억12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0.6%에 달한다. 작년 연간 반도체 수출 비중과 비교하면 3.2%포인트나 증가했다.
업계는 반도체 수출의 70%가 중국에 쏠려있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5월 전체 반도체 수출액 109억4000만 달러 가운데 69.0%인 75억2000만 달러가 중국 수출액이다.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경우 9억5000만 달러로 28.6%,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4억9000만 달러로 12.5% 늘었다. 휴대전화는 14억1000만 달러로 4.5%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26개월 만의 증가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부분품 수출은 늘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경쟁 심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둔화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8.0% 줄어든 2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104억 달러로 32.7%, 미국이 17억8000만 달러로 32.2%, 유럽연합(EU)이 10억1000만 달러로 28.4% 각각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 올해 전체 수출액은 246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발달 등으로 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장치 산업의 특성상 내년에는 조정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외 성장동력을 키우지 않으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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