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중평균금리 3.47%로 껑충
잔액기준 코픽스도 1.8%로 올라
잔액기준 코픽스도 1.8%로 올라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국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또 올라갈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정책금리를 올린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까지 시사하면서, 당분간 시중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추가 인상 횟수를 애초보다 한 차례 더 늘려 잡은 것이다.
이처럼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이를 반영하는 시중금리 인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 연준이 지난해 세 차례 금리를 올렸고, 한국은행도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금리를 끌어올렸다. 아울러 미 연준이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중금리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가중평균금리는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해 1월 3.16%에서 지난해 말 3.42%로 올랐고, 올해는 4월까지 3.47%로 상승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실 이같은 추세는 주담대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코픽스는 지난해 5월 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4월 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실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4월 가장 낮은 1.46%에서 올해 4월에는 1.79%까지 치솟았다. 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1.58%에서 1.80%로 올랐다.
특히 미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 으로 15일 발표되는 5월 코픽스도 또 한번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CD,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금융채 등 은행들의 자본조달 비용을 취합해 산출하는데,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의 자본조달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시중금리 상승 여파로 5월 코픽스가 오를 경우, 이를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금리도 오르게 된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5대 주요은행의 주담대(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는 1년 사이에 적게는 0.03%포인트에서 많게는 0.17%포인트까지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금리는 금리인상 요인이 나타날 경우 이를 선반영해서 올라가게 된다"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정된 만큼 시중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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