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CJ오쇼핑서 판매 방송
대다수 홈쇼핑은 냉담한 반응
"시장 분위기 살핀후 결정할것"
대다수 홈쇼핑은 냉담한 반응
"시장 분위기 살핀후 결정할것"
[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2015년 '가짜 논란'으로 TV홈쇼핑에서 사라진 백수오가 3년 만에 CJ오쇼핑을 통해 대형 홈쇼핑 방송에 복귀한다. 하지만 대부분 대형 TV홈쇼핑이 과거 논란 여파와 브랜드 신뢰도 문제 등을 이유로 판매에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여 이전만큼 판매가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12일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오는 24일 CJ오쇼핑에서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궁'을 판매한다. 이 업체는 2015년 한국소비자원이 TV홈쇼핑에서 판매한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고 발표하면서 가짜·유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TV홈쇼핑 업계와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 환불 조치와 손해배상 소송, 영업정지 처분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후 백수오는 TV홈쇼핑 업계의 '흑역사'로 불리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수추출물로 만든 건기식과 일반식품의 경우 백수오 중 이엽우피소가 적게 섞여도 유해하지 않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판로가 열렸다. 내츄럴엔도텍은 그해 하반기부터 공영홈쇼핑과 신세계TV쇼핑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다만 백수오 파동의 여파가 커 대형 홈쇼핑사 판로는 닫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CJ오쇼핑이 대형 홈쇼핑사 중에서 이례적으로 먼저 판매를 재개했다. CJ오쇼핑 측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가 안전성을 인증받았고 진품이며 소비자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와 달리 GS·현대·롯데·홈앤·NS 등 다른 TV홈쇼핑사는 백수오 판매 재개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업계는 과거 백수오 파동으로 큰 피해를 봤고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판매에 소극적이다. 일단 CJ오쇼핑의 판매를 통해 시장반응을 지켜본다는 것. A홈쇼핑사 관계자는 "논란이 된 상품은 되도록 피하는 게 원칙"이라며 "과거에 제기된 우려가 해소되고 백수오의 효능이 확실히 와 닿지 않으면 판매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홈쇼핑사 관계자는 "백수오 파동 당시 환불 조치 등으로 큰 타격을 입어 판매부담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C홈쇼핑사 관계자는 "제조사의 백수오 파동 대처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업체와 다시 손잡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백수오 파동으로 인해 건기식 신제품 개발이 위축돼 판로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기식 업체 가운데에는 중소업체들이 많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실제 TV홈쇼핑 업계는 백수오 파동 이후 건기식 판매를 줄이거나 홍삼과 슈퍼푸드, 다이어트 식품 판매에 주력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백수오 파동 이후 건기식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건기식은 TV홈쇼핑의 '매출 효자' 카테고리인데 당시 논란으로 시장이 위축돼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12일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은 오는 24일 CJ오쇼핑에서 갱년기 여성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궁'을 판매한다. 이 업체는 2015년 한국소비자원이 TV홈쇼핑에서 판매한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고 발표하면서 가짜·유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TV홈쇼핑 업계와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 환불 조치와 손해배상 소송, 영업정지 처분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후 백수오는 TV홈쇼핑 업계의 '흑역사'로 불리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수추출물로 만든 건기식과 일반식품의 경우 백수오 중 이엽우피소가 적게 섞여도 유해하지 않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판로가 열렸다. 내츄럴엔도텍은 그해 하반기부터 공영홈쇼핑과 신세계TV쇼핑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다만 백수오 파동의 여파가 커 대형 홈쇼핑사 판로는 닫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CJ오쇼핑이 대형 홈쇼핑사 중에서 이례적으로 먼저 판매를 재개했다. CJ오쇼핑 측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가 안전성을 인증받았고 진품이며 소비자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판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와 달리 GS·현대·롯데·홈앤·NS 등 다른 TV홈쇼핑사는 백수오 판매 재개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업계는 과거 백수오 파동으로 큰 피해를 봤고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판매에 소극적이다. 일단 CJ오쇼핑의 판매를 통해 시장반응을 지켜본다는 것. A홈쇼핑사 관계자는 "논란이 된 상품은 되도록 피하는 게 원칙"이라며 "과거에 제기된 우려가 해소되고 백수오의 효능이 확실히 와 닿지 않으면 판매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B홈쇼핑사 관계자는 "백수오 파동 당시 환불 조치 등으로 큰 타격을 입어 판매부담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C홈쇼핑사 관계자는 "제조사의 백수오 파동 대처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업체와 다시 손잡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백수오 파동으로 인해 건기식 신제품 개발이 위축돼 판로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기식 업체 가운데에는 중소업체들이 많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 실제 TV홈쇼핑 업계는 백수오 파동 이후 건기식 판매를 줄이거나 홍삼과 슈퍼푸드, 다이어트 식품 판매에 주력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백수오 파동 이후 건기식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건기식은 TV홈쇼핑의 '매출 효자' 카테고리인데 당시 논란으로 시장이 위축돼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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