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개최 ‘아시아의 미래’ 국제회의 기조강연
북미 회담 관련 “정부는 결과별 시나리오 생각하고 차분히 준비 중”
북미 회담 관련 “정부는 결과별 시나리오 생각하고 차분히 준비 중”
김 부총리는 1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개최한 '제 24회 아시아의 미래' 국제 컨퍼런스 기조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시아의 도전과 미래(부제:아시아에서의 한국역할)'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에서 김 부총리는 '바보들은 장벽을 쌓고 현명한 이들은 다리를 놓는다'는 영화 대사를 인용한 뒤 "동남아와 동북아 사이에 북한이라는 다리를 놓으면 그 다리로 한국과 북한뿐 아니라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도 많은 기회의 창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북한과의 대화가 동북아시아는 물론이고 나아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런 평화를 기축으로 한 경제협력으로 많은 가능성이 열릴 수 있도록 아시아 국가들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포용과 혁신의 노하우를 아시아 국가들과 공유해 아시아 국가 번영과 발전에 기여하는 가교 역할을 한국 정부가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총리는 12일 북미대화 성과에 대해 "분명한 것은 제비 한 마리가 온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 정부는 결과별 시나리오를 생각하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김 부총리는 최근 저성장·양극화 조짐을 보이는 한국 경제 위기론을 언급하고 "이런 도전은 포용과 혁신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 노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 부총리는 기타 쓰네오 니혼게이자이신문 회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와세다 대학을 방문해 현지 유학생들과 자리를 가진 뒤 아베 일본 총리 주재 만찬에도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아베 총리를 포함해 일본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한일 경제협력 방안과 아시아 국가 미래 번영과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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