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인 10만 명당 백내장 수술건수는 99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은 연평균 3.4% 증가했는데, 지난 2011년 인구 10만 명당 841건인 수술이 2012년 823건, 2013년 848건, 2014년 893건, 2015년 945건, 2016년 992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되는 증상이다. 유전이나 염색체 이상, 자외선, 외상, 당뇨 등 발생 원인은 다양하지만 노화가 가장 주된 요인이다. 최근에는 PC 및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급증하면서 안구 노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초기에는 눈앞이 흐릿하게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시력이 저하된다.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색상이 왜곡돼 보이기도 한다.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면 근시 상태가 되면서 근거리가 이전보다 잘 보이게 될 수 있는데, 이 역시 노안이 호전된 것이 아니라 백내장 증상 중 하나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며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을 진행한다.
조례순천안과 이철성 원장은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칠 만큼 증상이 심해졌다면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며 "수술은 의료용 칼과 초음파 장비로 수정체를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서 각막절개뿐만 아니라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3D OCT와 레이저 등의 장비를 통해 세밀하게 측정한 후 수술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안과를 선택하기 전 임상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가 상주해 있는지, 첨단 장비를 구축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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