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생명-전자`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될 듯

`물산-생명-전자`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될 듯
조은국 기자   ceg4204@dt.co.kr |   입력: 2018-05-30 21:05
정부·정치권 갈수록 압박 거세져
보험업법 개정안도 개편 채찍질
`물산-생명-전자`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될 듯

삼성생명·화재, 전자지분 매각

삼성생명이 30일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시작해 물산-생명-전자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핵심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날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 총 2700만주(0.45%)를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삼성생명과 화재가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가 당초 예고한 대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보유 지분이 10%를 초과해 금산법을 위반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자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기업중에 하나가 삼성생명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지분 19.34%를 가지고 있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27%, 삼성물산도 삼성전자 지분 4.65%를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의 지분을 각각 2.84%, 20.76%, 3.41% 보유하고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물산 지분 17.08%를 보유하면서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재계에서도 삼성생명의 전자지분 매각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정부도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평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삼성생명에 전자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 문제는 자산편중 리스크(삼성전자 주식 쏠림)가 핵심"이라면서 "지분 처리 계획안을 내야 하는 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다그쳤다.

게다가 국회에 올라가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과 오는 7월 시행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방안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채찍질하고 있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금산 분리를 위해 보험사가 계열사의 주식을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총자산의 3%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으로, 이를 적용하면 삼성생명은 전자 지분 18조원 이상을 매각해야 한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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