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금융소비자리포터 194명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정보 제공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4.9%가 금융상품 정보 취득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정확하고 신뢰성이 높은 정보를 찾기 어렵다'고 답했다. '전문용어가 어렵고 나에게 맞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도 26.3%에 달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도 29.9%를 차지했다. 또 '인터넷 금융거래 단계에서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알기 어렵다'는 응답도 29.4%로 조사됐다.
금융소비자들은 많은 정보가 다량으로 제공되는 것보다 중요도 높은 핵심정보 위주로 제공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4%가 '금융상품 거래 관련 정보가 제공될 경우 핵심정보 위주로 선별된 정보 제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금융상품 가입 전 단계에서는 주로 '금융상품 특성, 장·단점 비교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2.5%, '이자율, 금융상품 수수료 등 관련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1.1%를 차지했다.
상품 가입 단계에서는 '가입서식·약관·상품설명서 등 기본자료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6.6%에 달했다. 이어 '연체이자율, 중도상환수수료 부과기준 등에 대한 불이익사항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30.8%를 차지했다.
금융상품 가입 후에는 '기간수익률 또는 해약환급금 등 손익관련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9.8%, '만기·해약청구 관련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3.2%에 달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대출성 상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자성 상품(25.5%), 예금성·보장성 상품(21.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에 영향을 받는 대출상품 및 수익률 변동에 민감한 투자성 상품에 대한 정보 수요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및 금융협회 사이트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경로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안에 파인을 통해 동영상 등 소비자가 알기 쉬운 방식으로 금융거래 단계별 핵심정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금융협회 소비자정보 공시내용의 적정성 및 소비자의 이용편의성에 대한 점검을 올 하반기 실시할 예정이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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