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직원교육 '디지털 대학' 개설
디지털금융 환경 급변 영향
자체적 교육 프로그램 마련
대학교와 손잡고 직접 양성
하나카드 'HDU' 80명 선발
하나·대구은행 등 협업 활발
디지털금융 환경 급변 영향
자체적 교육 프로그램 마련
대학교와 손잡고 직접 양성
하나카드 'HDU' 80명 선발
하나·대구은행 등 협업 활발
하나카드 제공
금융권이 급격히 빨라지는 디지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하거나 교육기관과 협업해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하나카드 디지털 대학교(HDU)'을 개설했다.
사내 직원들을 디지털 전문인력으로 직접 양성하기 위해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HDU는 디지털 경쟁력을 갖춘 금융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동참과 디지털문화 확산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정수진 하나카드 대표의 판단에 따라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빅데이터 전문가와 디지털 비즈니스 과정으로 구성돼 있고 각 과정별로 초급과 중급, 고급 등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고급단계까지 수료한 직원 중 우수직원을 선발해 특화과정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 금융사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역량을 갖춘 인재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우선 총 80명의 직원을 선발해 지난 20일 HDU 입학식을 열고 3개월간 교육을 진행 중이다.
대학교과 협업을 맺고 디지털금융 인재를 양성하는 금융사들도 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서울대학교 빅데이터연구원과 협약을 맺고 임원 등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한 연수를 진행 중이다. 임원들에게 디지털혁신 역량을 함양토록 해 디지털뱅크로 한 발 앞서 나겠다는 포석이다. 하나은행 임원들은 빅데이터와 딥러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금융 기술 및 활용사례를 학습한다.
DGB대구은행은 디지털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센터를 통해 지역 대학교과 협업해 디지털인재를 육성 중이다. 이 같은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디지털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성과를 공유하는 게 목표다. 지난달에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IT 및 핀테크 분야에 적용 가능한 프로젝트 참가 공모를 실시, 최종적으로 36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저축장려, 생활과 금융이 융합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전통시장 및 노점상을 위한 간편결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선정된 팀들은 오는 10월 말까지 제안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구은행은 실행 결과에 따라 우수 팀을 선정해 은행장 상장 및 상금 혜택을 제공하고 채용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서강대학교와 디지털금융 인재 양성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은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의 'IBK 디지털금융 과정'에 직원을 파견해 핀테크와 크라우드펀딩, 빅데이터 등을 교육 받도록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인재 양성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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