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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커지고 실속은…‘로켓배송’ 쿠팡의 명암

현금·단기금융상품 잔액 8130억
업계 "자본잠식 해소 왜 안하나"
블랙록·피델리티서 4300억 유치 

박민영 기자 ironlung@dt.co.kr | 입력: 2018-04-16 18:00
[2018년 04월 17일자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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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커지고 실속은…‘로켓배송’ 쿠팡의 명암


덩치만 커지고 실속은…‘로켓배송’ 쿠팡의 명암
소셜 커머스 쿠팡은 국내 온라인 유통 업체 중 최초로 자체 배송 차량과 인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쿠팡 제공


쿠팡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해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가장 큰 외형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적자규모는 6000억원대로 불어났다.

16일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1조9159억원)보다 40.1% 늘어난 2조6846억원, 영업손실은 전년(5653억원)보다 13% 늘어난 6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손실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전년대비 손익을 개선한 티몬, 위메프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쿠팡은 직매입(로켓배송)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해마다 영업손실이 2014년 1215억원, 2015년 5470억원, 2016년 5653억원으로 늘어 왔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주요 성장 발판으로 꼽힌다. 지난해 쿠팡은 로켓배송에서 전년(1조7047억원)보다 44.3% 많은 2조45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전체 매출 가운데 91.6%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추석 연휴 로켓배송 일 주문 건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그해 6월에는 월 거래액 4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재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규모는 4000억원대로, 상품 종류는 700만종이 넘는다.

그러나 로켓배송은 쿠팡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했다. 현재 쿠팡은 전국에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갖췄으며, 이를 위해 매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쿠팡의 운반 및 임차료(1468억원)는 전년(1294억원)보다 13.4% 늘었다. 인건비는 전년(5664억원)보다 15.7% 증가한 6555억원이었다. 쿠팡은 로켓배송 외에도 지난해 60억원을 들여 실시간 펜션 예약업체인 '떠나요'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가운데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2611억원을 기록,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쿠팡의 경우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은 1조1000억원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져 재무건전성에 빨간 불이 커졌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투자 임계치를 넘어선 듯 보이는데도 적자 폭이 계속 커지는 것 같다"면서 "실제로 유보금이 있다면 왜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은 올해 미국 법인의 기존 투자금 가운데 약 5100억원을 증자 형태로 끌어들여 급한 불을 껐다고 해명했다. 쿠팡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최근 자금조달 내역을 이례적으로 밝혔다. 쿠팡측은 "현재 쿠팡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잔액은 약 813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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