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10만명 `턱걸이`… 8년래 최저

지난달 취업자수 10만명 `턱걸이`… 8년래 최저
권대경 기자   kwon213@dt.co.kr |   입력: 2018-03-14 18:00
최저임금 인상·지엠사태 충격파
정부 오늘 일자리 확대 대책 발표
극심한 실업난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무려 8년 만에 최저 수준인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정부가 15일 일자리 확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전달 30만 명대로 회복한 뒤 한 달 만에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같은 달 기저효과 탓도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한국지엠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4000명 증가했다.

이같은 숫자는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9월 31만4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하다 올해 들어 33만4000명을 회복하며, 다시 회복세로 전환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추락하면서 빨간불이 커졌다.

산업별로 도·소매업(-9만2000명)과 교육서비스업(-5만4000명)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도·소매업은 도매·소매·자동차 판매 등 모든 세부 항목에서 취업자 수 지표가 나빴는데, 2016년 5월 9만4000명이 줄어든 뒤 감소폭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자동차 판매 취업자 수 감소는 GM 공장 폐쇄 후 판매 실적 부진이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또한 숙박·음식점업도 2만2000명이 빠져나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많이 받는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동절기 한파에 따른 내수 부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 감소 폭이 컸고 기저효과도 있다"며 "2월 기온 하락으로 경제 활동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일자리 안정자금 등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예산·세제·금융·제도개선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줄었지만 126만5000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역시 같은 기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9.8%로 파악됐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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