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렌탈' 브랜드 새롭게 선봬
정수기·매트리스 등 임대서비스
시장경쟁 가열… 가전업계 촉각
윤석금 회장 "아이디어 제품과
새 서비스로 시장 확장하겠다"
정수기·매트리스 등 임대서비스
시장경쟁 가열… 가전업계 촉각
윤석금 회장 "아이디어 제품과
새 서비스로 시장 확장하겠다"
윤석금 회장의 웅진 그룹이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 브랜드 '웅진 렌탈'을 공식 출시하며, 가전 대여 시장에 5년 만에 다시 뛰어든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매각 후 5년 만에 다시 임대 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관련 시장에 파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웅진 그룹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생활가전 '임대 사업'에 진출하며, 새롭게 '웅진 렌탈'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정수기에서 '웅진'이라는 높은 소비자 인지도와 '임대 사업'의 원조라는 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웅진그룹의 임대사업은 과거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사업본부장 출신인 신승철 부사장이 총괄한다.
1989년 처음으로 정수기 사업을 시작한 웅진은 임대 사업 서비스를 고안해 '한국코웨이'를 설립하고, 한국코웨이를 국내 대표 생활가전 업체로 키웠다. 정수기 구매를 기피하는 것이 비용 부담 때문임을 간파한 윤 회장은 임대 사업 마케팅이 꾸준한 정수기 수요를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했다. 사용자 대부분이 주부라는 데 착안해 만든 여성 인력 중심의 서비스 시스템 '코디'도 이 때 탄생했다. 웅진은 생활가전 소비문화를 소유에서 임대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웅진 그룹은 지난 2012년 9월 그룹이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2013년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당시 코웨이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웅진 그룹은 국내를 비롯해 코웨이가 진출한 국가에서 정수기 판매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5년 겸업 금지' 조항을 넣었다. 이 조항이 올 1월 2일 해제됨에 따라 국내 정수기 사업에 다시 나섰다.
윤석금 회장은 "웅진이라는 브랜드는 이미 렌털 사업의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창조적 아이디어를 담은 제품과 판매방식을 선보이고, 소비자가 좋아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 렌탈은 서울, 경기, 부산 등 주요 30여 도시에 지국을 설립, 100여개의 대리점을 모집했다. 이후 조직을 지속 확장하며 온라인 판매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웅진그룹은 직수형 정수기 '실속정수기'와 역삼투압 방식인 '클래식 정수기'로 두 가지 방식의 정수기를 모두 선보였다. 또 제품 위에서 물을 부어 손쉽게 물 보충을 할 수 있는 이지 가습청정기, 회오리 수류를 적용한 회오리 비데 등도 출시했다.
국내 가전업계는 웅진그룹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임대 사업 재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정수기 시장은 코웨이가 4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청호나이스, SK매직, LG전자, 쿠쿠전자 등이 시장점유율을 나눠 가지고 있다. 또 최근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 임대 시장을 놓고도 코웨이, 쿠쿠전자 등이 경쟁하고 있는데, 웅진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윤 회장은 경영전략서 '사람의 힘, 영원한 세일즈맨 윤석금이 말한다'(사진)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 1989년 웅진코웨이 설립부터 지난 38년간 웅진그룹을 경영하면서 얻은 경험과 기업을 이끄는 리더가 알아야 할 핵심 전략 등을 담았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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