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셰일업계 - OPEC 힘겨루기
국제유가 완만한 상승기조 전망
국제유가 완만한 상승기조 전망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1.68달러, 브렌트유는 배럴 당 64.84달러에 16일(현지시간)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55%(0.34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79%(0.51달러)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세,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기간 연장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배럴당 60달러선을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공급과잉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13일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으로 배럴당 59.19달러 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 동안, 예상보다 적은 원유 재고 발표와 달러화 약세 등이 국제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주 대비 184만1000배럴, 휘발유 재고도 359만9000배럴 증가하는데 그쳤고, 정제유 재고는 45만9000배럴이나 감소했다. 이처럼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260만 배럴 증가)보다 적게 증가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 원유시장은 원유 공급과잉 우려보다 달러 약세와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축소하는 등 시장 상황을 더 크게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공급을 늘리려는 미국 셰일 업계와 감산을 통해 가격을 올리려는 OPEC의 힘겨루기가 팽팽해지면서 올해 국제유가는 완만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세계 경기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흥국의 원유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선진국은 현재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초과수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 완만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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