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와 공동으로 시험망 성공
서버 하나에 여러개 클라이언트
동시에 양자암호 키 주고 받아
경제성과 효율성 동시에 만족
"상용네트워크용 솔루션 기대"
서버 하나에 여러개 클라이언트
동시에 양자암호 키 주고 받아
경제성과 효율성 동시에 만족
"상용네트워크용 솔루션 기대"
K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일대다 양자암호통신' 시험망 구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험망은 KT의 상용 네트워크 환경에서 하나의 서버와 여러 개의 클라이언트가 동시에 양자암호 키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존과는 다르게 하나의 장비로 여러 지점과 동시에 양자통신을 성공해 경제성과 효율성 또한 증명했다. 지난달 KT 관계자는 "올해 초에 양자암호통신을 상용네트워크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자통신은 복제가 불가능한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 기술로 제3 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이 불가능하다.
이번 시연 성공은 지난해부터 KT와 KIST가 공동 연구개발을 한 결과다. 이번 시험망 구축에는 KIST가 정보통신기술센터(IITP)의 지원으로 개발한 '양자암호키 분배 장치'를 사용했다.
KT는 지난해 서울 우면동 융합기술원에 양자정보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개소했다. 또 국내 양자통신 기술 관련 우수 기업 및 연구소와 '양자통신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출범했다. 이번에 구축한 시험망은 '에코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들의 양자통신 장비 개발과 기능 검증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보안기술"이라며 "KT는 세계 최초로 상용 네트워크에 구축한 일대다 양자통신 시험망을 바탕으로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양자통신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이 양자암호기술 개발 경쟁에 나선 것은 고용량 데이터가 다량으로 전달될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앞두고 통신이 재난, 금융 등 다양한 상황에 사용될 것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2011년부터 양자암호기술을 개발해 온 SK텔레콤 또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특히 자율주행차용 양자암호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양자난수생성기를 반도체 칩 크기로 작게 구현해 적용 기술에 쉽게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든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착수하기 위해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동통신사들은 양자암호기술을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금융, 국방 등의 산업에도 적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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