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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꽃뱀의 진화, ‘신종 몸캠피싱’ 당하지 않으려면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입력: 2018-02-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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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꽃뱀의 진화, ‘신종 몸캠피싱’ 당하지 않으려면
정순채 서울중랑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최근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통해 피해자 얼굴을 촬영하여 음란동영상과 합성하는 변종 몸캠피싱(Sextortion)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남성의 나체나 음란행위를 찍은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하여 돈을 요구하는 몸캠피싱은 성(性)을 뜻하는 'sex'와 강탈 또는 착취를 의미하는 'extortion'의 합성어로써 신종 사이버범죄다.

신종 사이버범죄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되면서 발생하는 범죄로써 몸캠피싱의 발원지는 대부분 중국, 동남아 등 해외라는 특징이 있다. 피해를 당하면 이를 회복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몸캠피싱의 피해자는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상당하다. 그 이유는 자신의 음란행위나 합성된 영상이 지인들에게 노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거나 이혼 또는 직장을 그만두는 등 제2의 피해도 발생한다.

실제 몸캠피싱을 당한 피해자들은 음란행위 영상이 가족 등 지인들에게 알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신고보다는 범인들의 요구대로 돈을 송금하고 일상생활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그러나 돈을 송금해준다고 해도 그들은 협박을 멈추지 않는다. 추가적으로 돈을 입금받기 위해 더 강한 협박과 공갈로 이어진다.

신종 수법은 피해자가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걸려온 영상통화를 아무생각 없이 받았다가 봉변을 당한다. 전화를 받자 상대방 화면에 속옷 차림의 여성사진이 뜨고서 "오빠! 나 외로워"라는 여성 목소리를 듣고서 놀라 전화를 끊으면 바로 다른 번호로 영상통화 얼굴이 나온 뒤, 자위행위를 하는 남성의 하반신 동영상이 전송된다.

기존 몸캠피싱은 피싱조직이 화상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채팅을 하자고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미리 녹화된 음란영상을 보여준 후, 피해자 스스로 촬영한 음란영상을 요구한다. 이후 영상, 화질불량 등을 핑계로 악성코드가 담긴 프로그램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설치하게 하여 스마트폰의 연락처·문자메시지·위성항법장치(GPS) 위치정보를 해킹하는 수법이다.

이후 피해자의 가족 등 지인들에게 합성된 자위영상 등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입금 받는 수법은 동일하다. 기존 몸캠피싱이 화상채팅을 통해 피해 남성에게 직접 음란행위를 하도록 유도했다면, 신종수법은 무작위로 영상통화를 걸어 얼굴만 캡처한 뒤 음란영상과 합성하는 수법이다.

'070' 등 인터넷전화로 연결되는 영상통화 연결을 자제(수상한 전화 연결금지)하고, 악성코드 설치 및 연락처 유출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신된 동영상파일을 열어서는 안된다. 피해시에는 협박전화 및 문자대응을 하지 말고, 동영상 유포 전(前) 지인들에게 상황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몸캠피싱은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범인들이 외국에서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므로 검거 및 피해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몸캠피싱은 피싱범죄의 연장선상에서 성(性)이 매개가 된 것으로써 이를 도구삼아 금전 편취를 노리는 악질적 범죄이다. 한때 유행하던 꽃뱀수법이 온라인망을 타고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신종범죄에 절대로 당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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