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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일-직무관계 재정립해 일자리창출’ 주장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 입력: 2018-02-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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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소장 이현수)가 일(work)과 직무(knowledge, technology), 직장(occupation)과 일자리(job)의 상관관계를 재정립해 청년들에게 미래 일자리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한국 건설의 일자리 지도 개발을 정부 및 산업계가 협력해 주도할 것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13일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 'VOICE' 12호를 통해 건설의 생존과 성장, 청년 일자리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국 건설에 없는 일자리 지도 개발이 필요하다고 산업계와 정부에 권고했다.

연구소는 일과 직무가 지속 가능하다는 가정을 전제로 직장과 일자리 지키기에 초점을 맞춘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체가 경영 악화를 무시하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와 건축학과 교수진이 주축이 된 연구소로서 학계와 산업계, 정부에 수시로 정책적 제안을 내놓고 있다.

연구소는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건설의 일감과 일자리 부족 이슈는 일과성이 아닌 산업계와 학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폭발성이 큰 파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는 일과 직장, 일자리가 불일치하는 이반 현상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았다. 생산량은 늘지만 일자리는 기하급수로 감소하는 이른바 '무어의 법칙'이 건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으로 확산하고 있는 ICT 발전과 산업간 융합은 일과 직장, 일자리가 직선으로 연결됐던 시장 구조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분석했다. 일과 일자리, 기술과 시장이 상호 작용하는 환산형 구조로 급속도로 옮겨가고 있는 사실이 확인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현재 일감의 3분의 1에 불과했던 20년 전에는 건설공학졸업자의 양적 부족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건설공학 졸업 청년의 취업률이 47.5%에 불과하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건설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일자리 현황판을 설치해 일일점검을 할 정도로 정부의 일자리 관심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과 직장, 일자리에 대한 속성이 크게 변하고 있어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비관하지 않았다. 연구소는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가 15년 내 기존 일자리 20억 개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 30억 개가 생겨날 것이라 예상한 점을 상기했다. 문제는, 일자리 속성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돼가고 있는 현실을 명확히 간파하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공학기술자의 전문 지식과 경력을 지식산업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일의 파이를 키우는 지식 역량은 강화하고 지식 기술자 공급을 확대하되 파이를 쪼개는 전통적인 기술자 양성은 수요를 줄여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건설 현장의 기능인력을 소수정예화하는 소위 '투 트랙(감축과 역량고도화) 전략'이 바람직하고 현재와 같이 외국인을 확대하는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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