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 증가 전망 … '긴축재정' 탄력받을 듯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 결과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도 1월 소매판매 지수를 발표한다. 현재 미 연준이 3월 정책금리를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하는 물가지표가 주요 판단기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CPI는 1.8%로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소비판매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미 연준은 지난달 31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를 제외한 경제 지표만 보면 미국 경제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연 환산 기준, 전기대비)를 기록했다. 2분기(3.1%)에 이어 2분기 연속 3%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실업률도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4.1%에 머무르고 있다. 2000년 12월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다.
여기에 물가 지표까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 등 긴축재정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실업률 개선이 유휴자원 축소로 이어져 물가를 끌어올리는 순환이 이뤄지면, 연준이 긴축에 나서도 무리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4차례 금리 인상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물가 지표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연준 내에서는 저물가 기조이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7일, 미국 내 물가 상승 신호가 더 나올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중반까지 기다린 후 물가가 오른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추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에번스 총재는 계속해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최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주요 해외투자은행(IB) 16곳중 6곳이 올해 미 연준이 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달 전 조사 때 보다 2곳이 늘었다. 3차례 인상을 전망한 곳도 9곳으로 1곳이 늘었다.
이미정기자 lmj0919@
미국 노동부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도 1월 소매판매 지수를 발표한다. 현재 미 연준이 3월 정책금리를 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하는 물가지표가 주요 판단기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CPI는 1.8%로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소비판매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미 연준은 지난달 31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위로 올라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를 제외한 경제 지표만 보면 미국 경제는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연 환산 기준, 전기대비)를 기록했다. 2분기(3.1%)에 이어 2분기 연속 3%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실업률도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4.1%에 머무르고 있다. 2000년 12월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다.
여기에 물가 지표까지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 등 긴축재정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실업률 개선이 유휴자원 축소로 이어져 물가를 끌어올리는 순환이 이뤄지면, 연준이 긴축에 나서도 무리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4차례 금리 인상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물가 지표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연준 내에서는 저물가 기조이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7일, 미국 내 물가 상승 신호가 더 나올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중반까지 기다린 후 물가가 오른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추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에번스 총재는 계속해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최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주요 해외투자은행(IB) 16곳중 6곳이 올해 미 연준이 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달 전 조사 때 보다 2곳이 늘었다. 3차례 인상을 전망한 곳도 9곳으로 1곳이 늘었다.
이미정기자 lmj0919@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