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BLCN·BLOK' 상장
캐나다도 이달중순 출시될듯
캐나다도 이달중순 출시될듯
지난해 폭등했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최근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에 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기술에 주목하면서 상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공공 장부'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사용자가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로 구축 비용이 적게 들고 보안성이 뛰어나 가상화폐를 넘어 금융·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 접목이 가능한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산운용사인 '리얼티 쉐어스'와 '앰플리파이 인베스트먼츠'가 지난달 16일, 17일에 각각 출시한 블록체인 ETF인 'BLCN'과 'BLOK'이 미국 증권시장에 나란히 상장했다.
BLCN의 경우, 가격을 추종하는 인덱스 ETF이며 BLOK은 펀드메니저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액티브 ETF다.
BLCN은 오버스톡닷컴에 전체의 2.67%를 투자하고 있으며, IBM과 시스코시스템즈에도 각각 2.44%, 2.29%를 투자했다.
BLOK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대만의 TSMC로 비중은 6.12%다. 이어 오버스톡닷컴과 디지털 개러지에 도 각각 5.60%, 5.34%를 투자했다.
BLOK이 투자한 TSMC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채굴용 전용 칩을 생산중이며 오버스톡닷컴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온라인 소매업체다.
디지털 개러지도 현재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BLCN과 BLOK에 이어 'LEGR'와 'KOIN' 블록체인 ETF도 각각 지난달 24일과 30일에 상장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블록체인 ETF의 등장은 트렌드 투자의 시작"이라며 "블록체인 ETF의 경우 아직까지 인텔,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금융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향후 블록체인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 기존 정보기술(IT), 금융 업종의 ETF와는 다른 특징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블록체인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캐나다 독립 투자운용관리사 하베스트 포트폴리오는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증권위원회(OSC)에 블록체인 기술 ETF에 대한 예비 투자 설명서를 제출했다. OSC는 이를 허용했으며, 이달 중순께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블록체인 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하베스트 포트폴리오는 "캐나다 투자자들에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ETF 상품을 출시한다"며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기술을 개발하고 이행하는 곳에 지분 증권 형태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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