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 전국 19개센터장 만남
개방성 강화해 운영 전면 개선
전 정부 사용 명칭은 그대로 유지
중기부, 내달 초 혁신 방안 발표
개방성 강화해 운영 전면 개선
전 정부 사용 명칭은 그대로 유지
중기부, 내달 초 혁신 방안 발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25일 서울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창조경제혁신센터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기부와 센터장들은 그동안의 운영방식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지역의 제한적인 창업보육기관의 역할에 그칠 게 아니라 지역 창업 인재와 아이디어, 역량을 총망라해 창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도록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홍 장관은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 원칙은 다양성, 자율성, 개방성"이라며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센터들이 개방을 통해 다양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나 개별기업 중심의 폐쇄적인 운영으로 흐를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홍 장관은 "센터는 지역의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는 물론 중소기업까지 모두를 환영해야 한다"며 "지역의 첨병으로서 창업자와 예비창업자에 최선의 서비스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한 것이다.
센터장들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중심의 국내 창업생태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지원 창업보육센터,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VC) 등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것. 실제 이들 기관의 80∼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센터장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센터가 지역 특성에 맞게 특색있는 운영을 해나가고 개별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해 울산센터장은 "각 지역의 차별화된 전통산업과 연구역량, 지역기업 등 지방에서 창업하기에 유리한 요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기업은 신사업 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한 수요를 갖고 있고, 스타트업은 성장단계에 맞는 자본 투자,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는 현장 테스트베드, 초기 레퍼런스 확보 등이 필요한데 이들을 서로 연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센터의 기능이 보육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는데, 앞으로 투자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종호 강원센터장은 "그동안 센터의 수행 기능은 보육 위주였다"면서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레벨업할 수 있도록 투자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센터 설립을 담당한 대기업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정환 제주센터장은 "기업이 센터를 통해 대외협력·사회공헌은 물론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센터에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관리하고 평가를 통해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며 "센터별로 평가기준과 목표를 스스로 제시하고 그에 따라 평가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센터를 똑같이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성과에 따라 차등 지원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중기부는 이날 나온 의견들과 혁신성장 정책 등을 망라해 오는 2월 5일 주간에 창조경제혁신센터 혁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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