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남성 560만명 돌파 '최고'
10년만에 48만8000명 '급증'
여성 2013년이후 뚜렷한 감소세
경단녀 배려·고학력 구직 원인
10년만에 48만8000명 '급증'
여성 2013년이후 뚜렷한 감소세
경단녀 배려·고학력 구직 원인
상대적으로 저임금 여성의 고용이 급증한 요인이 컸다. 최근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을 감안할 때, '고용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디지털타임스가 통계청의 '2017년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남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560만5000명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말한다.
지난해 남성의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008년 511만7000명으로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선 뒤 10년 만에 무려 48만8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여성은 남성과 반대 곡선을 그렸다. 2013년 1071만명을 최고로 2016년 1060만4000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056만6000명으로 집계돼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 추이는 남성과 반대로 뚜렷한 하향세다.
물론 전체 숫자로는 비경제활동인구 여성 수가 압도적이지만, 육아와 가사에 집중하는 사회적 경향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민간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경력단절 여성 배려와 고학력 여성들의 적극적인 구직활동이 요인"이라며 "여기에 단순 노무를 주로 하는 임시직에서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이 적은 여성을 선호하는 것도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실제 남성 일자리가 많은 임시직은 2014년 이후 뚜렷한 감소세다. 2014년 임시직은 전년 대비 14만명 증가했으나, 이듬해 5만4000명으로 증가폭이 둔화됐고 2016년에는 1만8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무려 13만1000명이 감소했다. 2013년 9만6000명이 감소한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정부는 제조업 가운데 기타운용장비와 도소매 그리고 숙박 등 남성의 일자리가 많은 곳의 경기 불황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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