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T맵 6.1버전' 업데이트에는 △음성을 통한 전화 수·발신 △도착시간 및 위치 공유 △경로 변경 △팟캐스트 청취 등 음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기능 등 11가지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T맵X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은 기존 목적지 검색, 라디오 듣기 등의 10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SK텔레콤은 운전 중 수동 조작이 축소돼 운전자의 안전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추가된 기능 중 특히 눈에 띄는 기능은 음성을 통화 전화 사용이다. 사용자는 T맵X누구로 전화를 걸 때 "아리아, OOO에게 전화해줘"는 간단한 명령을 사용하면 된다. 또 직전 통화 대상에게 다시 발신할 수도 있다. 수신은 음성 알림이 오면, "전화 연결"이란 짧은 명령을 하면 된다. 전화를 걸고 받을 때도 T맵 주행화면은 계속 유지된다.
운전자가 주행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는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이나 거리를 음성으로 질문할 수 있다. 또 현재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음성 명령을 통해 문자로 보낼 수 있다. 음성으로 최소시간 경로, 최단거리 등 다양한 경로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경유지를 추가하거나 팟캐스트를 검색 및 실행하는 것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AI학습(딥러닝)을 위해 T맵X누구의 음성정보를 24개월간 암호화해서 보관하고 있다. 명령어를 사용한 지 한 달이 지나면 화자가 누군지 식별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의 업데이트로 AI 플랫폼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말 SK텔레콤의 AI 플랫폼인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MAU)는 AI 스피커 '누구', T맵X누구, 누구미니, 키즈폰X누구 등 다양한 기기를 종합해 211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해 8월 누구의 MAU(월간 실사용자)가 11만명이었으나 AI플랫폼을 적용한 다양한 기기 출시로 반년 만에 20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누구 플랫폼의 MAU를 500만 이상으로 확보해 딥러닝으로 성능을 끌어올리고 더 많은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한 T맵 사용자 중 음성인식 시용자의 비중도 현재 20%에서 연말에는 45∼50%로 전망하고 있다.
김연규 AI사업혁신셀 팀장은 "POC(소비자 접점)를 확대해 실사용자 증가, 데이터 축적,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최대 목표"라며 "국내 1위 AI 사업자가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T맵 6.1버전'은 23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S7, 노트5, A7, LG전자 G6, V20, G5, Q6 등 단말 8종을 시작으로 이달 말에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기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에는 애플 i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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