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투자 늘리고 테슬라요건도 확대키로
■혁신성장 2018
신금융 활성화 원년
"혁신성장에 있어 키 플레이어는 중견·중소기업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지난달 1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전기자동차 업체 캠시스를 방문해 한 말이다.
김 부총리의 말처럼 한국 경제가 혁신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혁신·중소기업이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기벤처 혁신기업들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정부는 올해 초 혁신·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중기벤처 활성화 방안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및 혁신기업의 상장 진입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코스닥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은 2.2%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위해, 현재 코스피200 중심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와 코스닥이 혼합된 지수로 바꿀 계획이다.
또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만 있다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테슬라 요건'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도 상반기 중에 시가총액이나 자기자본 만으로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코스닥 상장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테슬라 요건 활성화를 막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던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도 완화키로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얼마나 구체성을 가지느냐에 따라 지수 변화가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범위 내에서 세제혜택이 주어진다면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겠지만, 만약 평균적인 수준의 세제혜택이 포함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위원은 "연기금의 투자 확대는 순전히 기관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할 몫이기 때문에 정부가 강요하기는 어렵다"며 "연기금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과 같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확대 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의 도입이 확산됨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여타 기관투자가들의 도입도 잇따를 전망이다. 황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은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 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어떤 방향을 정하느냐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본격적으로 행사하기 시작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신금융 활성화 원년
"혁신성장에 있어 키 플레이어는 중견·중소기업이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지난달 1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전기자동차 업체 캠시스를 방문해 한 말이다.
김 부총리의 말처럼 한국 경제가 혁신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혁신·중소기업이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기벤처 혁신기업들이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정부는 올해 초 혁신·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중기벤처 활성화 방안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및 혁신기업의 상장 진입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코스닥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은 2.2%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위해, 현재 코스피200 중심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수를 코스피와 코스닥이 혼합된 지수로 바꿀 계획이다.
또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만 있다면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테슬라 요건'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도 상반기 중에 시가총액이나 자기자본 만으로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코스닥 상장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테슬라 요건 활성화를 막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던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도 완화키로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얼마나 구체성을 가지느냐에 따라 지수 변화가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기대하는 범위 내에서 세제혜택이 주어진다면 코스닥시장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겠지만, 만약 평균적인 수준의 세제혜택이 포함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위원은 "연기금의 투자 확대는 순전히 기관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할 몫이기 때문에 정부가 강요하기는 어렵다"며 "연기금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과 같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확대 지침인 '스튜어드십코드'의 도입이 확산됨에 따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여타 기관투자가들의 도입도 잇따를 전망이다. 황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은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자 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어떤 방향을 정하느냐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다"며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본격적으로 행사하기 시작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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