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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지역 케이블 24시간 필요한 이유

박현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기획홍보국 홍보팀 

입력: 2017-12-07 18:00
[2017년 12월 08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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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지역 케이블 24시간 필요한 이유
박현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기획홍보국 홍보팀
케이블TV가 우리 동네를 지키는 지역 방송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포항에서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국내 지진 관측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약 1235억원이고, 이재민 수는 1500명이 넘는다. 지진 발생과 동시에 지상파, 종편 등 여러 방송 매체에서 신속히 피해상황을 전했다.

포항 지역 케이블 지역채널도 지진으로 고립되고 여진의 불안에 떠는 포항 지역민을 위해 긴급 재난방송을 시작했다. 당시 케이블 직원들도 갑작스런 지진을 겪은 당사자였다. 하지만, 직원들은 동요하지 않았고 SNS로 피해상황을 수집하며 재난 특보를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앙상하게 삐져나온 철근과 무너진 건물 벽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급박한 상황에 서울, 부산, 구미 등에 있는 해당 케이블방송사 직원들이 포항 현장에 지원됐다.

열흘 간 이어진 재난특보 기간 동안 케이블은 방송과 현장을 오가며 2차 피해를 막는데 주력했다. 케이블은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500명분의 모포와 매트 등 구호물품을 12개 대피소에 전달했다. 또한, 본인의 안전보다 가족이나 친지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싶어 하는 이재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대피소에 휴대폰 무료 충전소를 설치했다. 지역민 눈높이에 맞춘 구호 활동은 재난으로 상처 입은 지역사회에 큰 위로가 됐다.

이번 포항 지진과 같은 국지성 재난은 지역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기존 재난 매체들로만 피해를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 78개 권역으로 분포된 케이블은 지역에서 일어난 재난을 신속히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특히, 20년간 축적된 지역사회 인프라를 위기상황에 적절히 활용 가능하다. 작년 경주 지진에서도 케이블은 지역 주요 기관과 구역별 전문가들의 핫라인을 구축해 '재난방송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무엇보다 케이블이 재난방송에 강한 이유는 단연 지역채널에 있다. 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방송인 지역채널은 재난 발생과 동시에 즉각 재난 체제로 전환이 가능하다. 특히, 24시간 생중계로 지역 내 피해상황을 제공해 인근 지역 피해 확산을 막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매년 크고 작은 지진이 수차례 발생하는 일본에서도 재난 발생 시 케이블 지역채널 시청률이 평소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다. 기상청과 지상파와 달리 해당 지역 정보를 상세히 제공해주는 지역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향후 케이블은 재난보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주민 인식 개선 등을 통한 재난 대비책 마련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열악한 방송제작 환경과 인력 부족 등의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현재 케이블 지역채널은 유료방송이 운영하는 채널이란 이유로 제도적 지원이 매우 한정적이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으로부터 지역민을 보호하는 지역 재난 컨트롤 타워 구축을 위해서라도 지역채널에 대한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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