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Ⅹ(텐)의 선전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한 전략 제품인 갤럭시 노트8과 V30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이에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이 아이폰Ⅹ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도 눈에 띄면서 제조사들의 조바심이 읽힌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이용자 중에서 갤럭시 노트8 또는 갤럭시 S8을 구매해 한 달 간 사용한 후 계속 사용할지를 자유롭게 결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27일까지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페이지에 신청한 소비자 중 30일 1만명을 추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행사로 아이폰 이용자들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애플의 신작을 견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수능 시즌과 맞물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LG V30을 구매한 수험생에게 선착순 5000개의 구글 최신 VR 기기 '데이드림 뷰'를 제공하는 행사를 이달 23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달 30일까지 LG V30과 LG V30+를 구입한 고객 중 추첨해 80명에게 내달 열리는 트와이스 팬사인회 참석권과 신규앨범을 준다. 또 당첨자 중 현장에서 수험표를 인증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LG 그램 노트북PC와 블루투스 스피커 등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과 LG가 분주해진 데에는 아이폰X이 베일을 벗으면서 우려했던 변수들이 시장 반응을 통해 확인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아이폰Ⅹ 공개 당시만 해도 142만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가격이 소비자 선택을 가르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외뿐 아니라 국내 사전판매는 기록적인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17일 1∼2차 예약 판매에서 각각 3분, 1분 50초만에 준비했던 물량을 다 팔았으며, 18일에는 애초 예정에 없던 3차 예약 판매를 17분만에 마친 후 온라인 예약을 중단했다. 최고가 논란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기수요와 시장기대가 높았던 것이 증명된 셈이다.
사전 예약 주문이 폭주하자 다시 공급 물량 부족문제가 고개를 들었다. 예약판매 개시 전까지만 해도 출시일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데다 부품 공급 등의 문제가 있어 애플이 이통3사의 수요만큼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우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약판매 호조로 애플과 이통사가 추가 물량 공급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량이기는 하지만 사전 예약 반응에 따라 추가 공급이 가능했고 SK텔레콤은 4차례에 걸쳐 사전 예약을 받았다. 업계는 연말부터는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스웰링, 그린라인 등 결함의심 사례로 몸살을 앓았던 아이폰8과 달리 1차 출시국에서도 별다른 결함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경쟁사들이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갤럭시 노트8과 V30은 이미 출시가 3개월 가까이 지난 데다 애플의 아이폰이 판매 호조 분위기에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이동통신 3사 아이폰Ⅹ사전예약 판매 결과>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이 아이폰Ⅹ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도 눈에 띄면서 제조사들의 조바심이 읽힌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이용자 중에서 갤럭시 노트8 또는 갤럭시 S8을 구매해 한 달 간 사용한 후 계속 사용할지를 자유롭게 결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27일까지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 이벤트 페이지에 신청한 소비자 중 30일 1만명을 추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행사로 아이폰 이용자들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애플의 신작을 견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수능 시즌과 맞물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LG V30을 구매한 수험생에게 선착순 5000개의 구글 최신 VR 기기 '데이드림 뷰'를 제공하는 행사를 이달 23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달 30일까지 LG V30과 LG V30+를 구입한 고객 중 추첨해 80명에게 내달 열리는 트와이스 팬사인회 참석권과 신규앨범을 준다. 또 당첨자 중 현장에서 수험표를 인증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LG 그램 노트북PC와 블루투스 스피커 등도 추가로 제공한다.
삼성과 LG가 분주해진 데에는 아이폰X이 베일을 벗으면서 우려했던 변수들이 시장 반응을 통해 확인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아이폰Ⅹ 공개 당시만 해도 142만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가격이 소비자 선택을 가르는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해외뿐 아니라 국내 사전판매는 기록적인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17일 1∼2차 예약 판매에서 각각 3분, 1분 50초만에 준비했던 물량을 다 팔았으며, 18일에는 애초 예정에 없던 3차 예약 판매를 17분만에 마친 후 온라인 예약을 중단했다. 최고가 논란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기수요와 시장기대가 높았던 것이 증명된 셈이다.
사전 예약 주문이 폭주하자 다시 공급 물량 부족문제가 고개를 들었다. 예약판매 개시 전까지만 해도 출시일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데다 부품 공급 등의 문제가 있어 애플이 이통3사의 수요만큼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우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약판매 호조로 애플과 이통사가 추가 물량 공급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소량이기는 하지만 사전 예약 반응에 따라 추가 공급이 가능했고 SK텔레콤은 4차례에 걸쳐 사전 예약을 받았다. 업계는 연말부터는 원활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스웰링, 그린라인 등 결함의심 사례로 몸살을 앓았던 아이폰8과 달리 1차 출시국에서도 별다른 결함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경쟁사들이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갤럭시 노트8과 V30은 이미 출시가 3개월 가까이 지난 데다 애플의 아이폰이 판매 호조 분위기에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이동통신 3사 아이폰Ⅹ사전예약 판매 결과>
| SK텔레콤 | 17일 오전 9시 1차 사전예약판매 3분만에 매진 오전 9시 30분 2차 판매 1분 50초 만에 매진 18일 오전 10시 3차 사전예약 17분만에 매진 22일 오전 10시 4차 사전예약 7분만에 매진 |
| KT | 17일 오전 9시 1차 사전예약 5분만에 2만대 소진 |
| LG？플러스 | 미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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