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 ·안랩 등 토종 기업
법인 세우거나 현지 파트너십
KISA, 인니사무소서 수출 지원
사드피해 중국 대체 시장 주목
법인 세우거나 현지 파트너십
KISA, 인니사무소서 수출 지원
사드피해 중국 대체 시장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신 남방정책'을 내세운 가운데 산업계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우리 최대 경제 파트너였던 중국에서 최근 사드 보복 등 피해를 본 기업들이 중국 대체 시장을 동남아에서 찾고 있기 때문.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은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인도네시아 거점을 통한 정보보안 기업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진출 거점을 베트남으로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KISA는 보안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 타당성 조사,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남아 거점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지에서 국내 보안기업들의 진출을 밀착 지원 중이다.
김영준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 해외사업팀장은 "아세안은 세계 4위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큰 시장으로,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정보보호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해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기회가 많은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평균 경제성장률은 5%에 달하고 경제성장에 힘입어 IT·정보보안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아세안 산업통제시스템(ICS) 보안 시장은 아태지역에서 연평균 42.4%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15년 3370만달러에서 오는 2020년 1억66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남아 보안 시장, 한 이미지 좋고 중·일에 우위= SK인포섹, 안랩, 이글루시큐리티, 지니언스, 마크애니, 모니터랩, 지란지교 등 국내 보안기업들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다. 미국은 이미 내로라하는 보안 기업들이 수두룩하고, 중국은 사이버보안법 등 다양한 규제 때문에 공략하기 쉽지 않은 것. 반면 동남아는 한국의 이미지가 좋고, 이 지역에서 외교적·경제적 영향력이 큰 중국과 일본에는 보안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메이저 기업이 없어 진출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분석이다.
SK인포섹은 최근 싱가포르 현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연달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코로케이션 사업자 에퀴닉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6일 IT솔루션 공급회사 이노빅스와 손잡고 내년까지 현지 매출 400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인접국가인 말레이시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시장은 북미 등 이미 성숙된 시장과 달리 막 성장하는 단계로 잠재력이 크고 접근 또한 비교적 쉽다"고 말했다. 최근 IPO를 한 지니언스는 올 하반기부터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지니언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베타서비스 수요가 많아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며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시장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재 중동·동남아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 비중 70%에 달한다. 마크애니 관계자는 "중동에 비해 동남아 비중은 아직 작지만 보안 솔루션 수요가 높고 성장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모회사 지란지교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동남아 매출이 아직 미미하지만 앞으로 시장 성장세에 따라 시큐리티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인도네시아 거점을 통한 정보보안 기업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진출 거점을 베트남으로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KISA는 보안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상담회, 타당성 조사,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남아 거점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지에서 국내 보안기업들의 진출을 밀착 지원 중이다.
김영준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 해외사업팀장은 "아세안은 세계 4위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큰 시장으로,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정보보호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해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기회가 많은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 평균 경제성장률은 5%에 달하고 경제성장에 힘입어 IT·정보보안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아세안 산업통제시스템(ICS) 보안 시장은 아태지역에서 연평균 42.4%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15년 3370만달러에서 오는 2020년 1억66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남아 보안 시장, 한 이미지 좋고 중·일에 우위= SK인포섹, 안랩, 이글루시큐리티, 지니언스, 마크애니, 모니터랩, 지란지교 등 국내 보안기업들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다. 미국은 이미 내로라하는 보안 기업들이 수두룩하고, 중국은 사이버보안법 등 다양한 규제 때문에 공략하기 쉽지 않은 것. 반면 동남아는 한국의 이미지가 좋고, 이 지역에서 외교적·경제적 영향력이 큰 중국과 일본에는 보안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메이저 기업이 없어 진출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분석이다.
SK인포섹은 최근 싱가포르 현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연달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코로케이션 사업자 에퀴닉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지난 16일 IT솔루션 공급회사 이노빅스와 손잡고 내년까지 현지 매출 400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인접국가인 말레이시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시장은 북미 등 이미 성숙된 시장과 달리 막 성장하는 단계로 잠재력이 크고 접근 또한 비교적 쉽다"고 말했다. 최근 IPO를 한 지니언스는 올 하반기부터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지니언스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베타서비스 수요가 많아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며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시장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재 중동·동남아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 비중 70%에 달한다. 마크애니 관계자는 "중동에 비해 동남아 비중은 아직 작지만 보안 솔루션 수요가 높고 성장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모회사 지란지교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보안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동남아 매출이 아직 미미하지만 앞으로 시장 성장세에 따라 시큐리티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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