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 협력 '주춧돌'로 수출 연계 현지화
11년만에 총 46개국·4개 기구로 협력 확대
협력센터 통해 국내 IT기입 해외진출 지원
내달 '전자정부포럼'… 미래 100년전략 제시
11년만에 총 46개국·4개 기구로 협력 확대
협력센터 통해 국내 IT기입 해외진출 지원
내달 '전자정부포럼'… 미래 100년전략 제시
■전자정부 50년
(3)글로벌 '행정한류' 꽃피우다
전자정부 시스템은 법·제도 등 업무프로세스가 첨단 IT시스템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결정체다. 단순 시스템 납품으로 수출하는 경우엔 전자정부 시스템을 제공 받은 국가에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전자정부 수출은 여타 제품과는 다르게 정부 간 협력을 주춧돌로 해서 수출이 연계된다. 이른바 정보기술(IT) 행정문화를 전파하는 것. 사업 초기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
◇ 46개국·4개 기구와 협력 전자정부 미래 100년 연다= 정부는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그동안 쌓아온 전자정부 경험과 IT 기술을 결합해 세계로 전수하는 행정한류 전도사로 나선다. 2006년 독일 연방내무부와 정부혁신, 전자정부 협력을 위해 체결한 MOU는 11년만에 총 46개국 4개 기구와의 54건으로 확대됐다.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구축 경험과 혁신사례를 공유하고자 하는 글로벌 각국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것.
정부는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도상국 전자정부 정책결정자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초청연수 사업을 1998년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당시 29개국에서 93명으로 진행됐던 연수는 누적연수생만 6922명에 달할 정도로, 개발도상국의 전자정부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행정안전부는 전자정부 협력센터를 구축해 '행정한류'를 지원하고 있다. 전자정부협력센터는 MOU 체결국 가운데 양국의 전자정부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IT기업 해외진출 지원하기 위해 3년간 운영된다. 정부는 2013년 우즈베키스탄과 협력센터를 구축한 뒤 인도네시아, 페루, 케냐 등 3개 국가에 협력센터를 운영, 전략국가들에 전자정부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 글로벌 전자정부 협력 주도= 세계에서 우리 전자정부의 위상은 전자정부포럼에서 명확히 입증된다. 오는 11월1일 우리나라 전자정부 도입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행안부가 개최하는 전자정부포럼에 영국 같은 전자정부 선진국부터 인도네시아, 도미니카 등 59개국, 117명이 방한한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50년의 성과와 더불어 미래의 100년을 위한 전략을 국제사회와 공유함과 동시에 글로벌에서 전자정부를 실질적으로 선도하는 국가로서 리더십을 굳히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포럼 참가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리암 멕스웰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국가기술자문관, 올림존 우마로프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개발부 차관, 키베레우 트라얀 바실 흑해경제협력기구 사무국 부총재 등 7명의 장·차관급 전자정부 고위 인사가 방문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자정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행안부는 영국과 함께 2014년 전자정부 선도국 간의 장관급 협의체인 '디지털-5 장관회의'를 세웠다. 지난해엔 의장국으로서 제3회 '디지털-5 장관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디지털-5는 한국, 영국, 뉴질랜드,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에서 전자정부를 선도하는 5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전자정부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최신 이슈와 흐름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자정부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행안부는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성과와 MOU 구축, 협력센터 개소, 전자정부 연수 등 다방면의 노력을 전자정부 직접 수출과 효과적으로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관협력단체 '전자정부수출진흥협의회'를 발족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1회 회의를 개최한 협의회를 통해 전자정부 관계기관과 기업은 원활한 정보공유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전자정부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이끌어 갈 협의회를 통해 범정부 수출 전략 논의와 부처 간 정보공유 및 협업체계 마련, 전자정부 수출 관련 주요 정책심의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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