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시·도 교육청과 관할 초·중·고등학교에서 1년 간 사용할 한컴오피스 스쿨버전 입찰계약이 경쟁체제로 바뀌었으나 투찰률이 100%에 육박했다. 작년 국회의 서울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특정업체 단독 응찰과 수의계약으로 예산낭비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무늬만 경쟁'에 전체적으로 다른 입찰의 수주가격까지 높였다는 지적이다.
SW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경남교육청의 한글오피스 공급계약(24억원)에서 S업체(투찰률 99.62%)가 W업체(100.47%)를 제치고 수주했다.
이번 입찰에서 떨어진 W업체는 지난 6월 서울교육청(36억원) 입찰에서 35억6000만원(98.6%)을 써 내 S업체(35억9920만원)를 따돌리고 계약을 따냈다. 작년에는 W업체만 단독 응찰해 2차례 유찰 끝에 예비가격으로 수의계약(100%)을 체결한 것과 비교해 1.4%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작년 국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동안 입찰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던 S업체와 2개 업체가 더 응찰하면서 복수 입찰을 보였으나 예가에 100%에 육박하는 투찰가를 써낸 작년 수의계약 업체가 수주한 것이다. 또한 올해 이뤄진 인천교육청(예가 13억8000만원, 낙찰가 13억7600만원), 광주교육청(〃22억6300만원, 〃22억1000만원), 충북교육청(〃12억200만원, 〃11억7900만원) 등 다른 입찰에서도 복수 응찰이 이뤄졌지만 낙찰가는 예가의 99∼100%에 육박했다.
한컴오피스의 수주가격이 높아지면서 MS오피스의 낙찰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작년까지 MS오피스의 교육청 낙찰가는 단독 응찰에 따른 수의계약이 아닌 복수 입찰로 95∼97%에 형성됐지만 올해는 97∼99% 선에서 결정됐다. 서울교육청(50억원)은 P업체가 99%(49억2000만원)의 낙찰가로 수주했고, 전북교육청(예가 18억2400만원, 낙찰가 17억7300만원), 부산교육청(〃23억5600만원, 〃23억1900만원), 인천교육청(〃19억5000만원,〃19억3000만원), 경남교육청(〃30억8900만원,〃30억5800만원) 등의 낙찰가도 올랐다.
국회 한 의원실 관계자는 "작년 모 의원이 국감에서 SW 수의계약에 따른 예산낭비를 지적한 것은 옳았으나 업계의 암묵적인 시·도 입찰제한 등에 따른 단독 응찰 배경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인터넷에서 비난 대상이 될 수 있어 올해 벌어진 고 투찰가에 대해 아무도 지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SW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경남교육청의 한글오피스 공급계약(24억원)에서 S업체(투찰률 99.62%)가 W업체(100.47%)를 제치고 수주했다.
이번 입찰에서 떨어진 W업체는 지난 6월 서울교육청(36억원) 입찰에서 35억6000만원(98.6%)을 써 내 S업체(35억9920만원)를 따돌리고 계약을 따냈다. 작년에는 W업체만 단독 응찰해 2차례 유찰 끝에 예비가격으로 수의계약(100%)을 체결한 것과 비교해 1.4%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작년 국감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동안 입찰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던 S업체와 2개 업체가 더 응찰하면서 복수 입찰을 보였으나 예가에 100%에 육박하는 투찰가를 써낸 작년 수의계약 업체가 수주한 것이다. 또한 올해 이뤄진 인천교육청(예가 13억8000만원, 낙찰가 13억7600만원), 광주교육청(〃22억6300만원, 〃22억1000만원), 충북교육청(〃12억200만원, 〃11억7900만원) 등 다른 입찰에서도 복수 응찰이 이뤄졌지만 낙찰가는 예가의 99∼100%에 육박했다.
한컴오피스의 수주가격이 높아지면서 MS오피스의 낙찰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작년까지 MS오피스의 교육청 낙찰가는 단독 응찰에 따른 수의계약이 아닌 복수 입찰로 95∼97%에 형성됐지만 올해는 97∼99% 선에서 결정됐다. 서울교육청(50억원)은 P업체가 99%(49억2000만원)의 낙찰가로 수주했고, 전북교육청(예가 18억2400만원, 낙찰가 17억7300만원), 부산교육청(〃23억5600만원, 〃23억1900만원), 인천교육청(〃19억5000만원,〃19억3000만원), 경남교육청(〃30억8900만원,〃30억5800만원) 등의 낙찰가도 올랐다.
국회 한 의원실 관계자는 "작년 모 의원이 국감에서 SW 수의계약에 따른 예산낭비를 지적한 것은 옳았으나 업계의 암묵적인 시·도 입찰제한 등에 따른 단독 응찰 배경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인터넷에서 비난 대상이 될 수 있어 올해 벌어진 고 투찰가에 대해 아무도 지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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