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미 수입이 작년과 비교해 2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도 큰 폭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3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456억 달러, 수입은 346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입은 22.4%나 증가했고 수출은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8월 말까지 누적으로 올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09억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2015년 258억8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작년 232억4600만 달러로 줄었고 올해는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뉴욕지부 관계자는 "대미 수입 증가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사료, 액화석유가스(LPG), 항공기, 가축, 육류 등의 국내 수요가 증가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상대국에 대한 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미국의 대 한국 투자는 24억4645만 달러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35% 증가했고, 한국의 대 미국 투자도 103억2511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뉴욕지부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에 대한 공동 조사를 두고 양국이 더 진전된 합의를 도출할 지 관심이 모인다"며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한미FTA의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업계별 입장이 다르고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 2015년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뚜렷한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오는 4일 워싱턴D.C.에서 열고 FTA 효과에 대한 공동 조사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