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 사장은 스마트 공장 구축에 따른 고용 인원 축소 우려에 대해 공장 첨단화로 인한 생산량 증가로 인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 사장은 서울 여의도동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 공장 구축으로 인해 고용 인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장 첨단화로 생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생산 라인에 부품을 계속 공급해줄 사람은 더욱 필요해진다"라며 "따라서 고용 인원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 연간 250명씩 신규 고용 인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공장이 구축이 완료될 경우 연간 생산 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한다. 따라서 이를 대응하기 위한 신규 인력이 필요해 매년 250여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LG전자는 오는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입해 생활가전 사업의 메카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하고 최첨단 생산기지로 만든다고 밝혔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한 최첨단 생산시스템이 갖춰진다. LG전자는 스마트공장에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 고효율 공조 시설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적용해 기존 대비 온실가스 및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기존 대비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송 사장은 세이프가드 조사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열심히 설명하며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월풀은 지난 6월 삼성전자, LG전자 세탁기의 미국 내 수입량이 급증해 피해를 입었다고 ITC에 세이프가드 조사를 청원했다. 세이프가드는 반덤핑과 달리 외국 업체가 덤핑 등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아도 국내 업체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판정되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이에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ITC 사무소에서 열린 미국 수입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조사 공청회가 열렸다. 삼성전자, LG전자는 ITC는 이날 공청회에서 "미국 내 삼성전자, LG전자 세탁기의 소비자 수요가 증가했을 뿐 월풀의 주장처럼 부당 행위를 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고 공동 주장했다. ITC는 다음달 5일 이전에 삼성전자, LG전자가 월풀에 피해를 끼쳤는지 여부를 판정할 방침이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26일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 사장은 서울 여의도동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간담회 시작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