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닮은꼴로 알려진 스포츠모델 이주병 선수(36세, 브라더짐 소속)가 직장일과 피트니스선수 생활을 병행하면서 최근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직장 생활과 스포츠모델 선수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이주병이 2017 SSA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피트니스모델 2위, 커머셜모델 3위를 했다(사진=이주병 제공)
올해로 10년차 직장인에 접어든 이주병 선수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열린 2017 SSA(SUMMER STYLE AWARD)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피트니스모델 2위, 커머셜모델 3위에 올랐다.
올해 이주병 선수의 성적은 화려하다. 피트니스스타 퍼시픽리그에서 스포츠모델 시니어 우승을 거두었으며, 나바 부산챔피언십대회 스포츠모델 미디엄 1위, 뷰티니스스타 스포츠피트니스모델 2위, 제1회 경남보디빌딩협회 회장배대회 스포츠모델 1위, 제10회 전남보디빌딩대회 스포츠모델 1위 및 그랑프리까지 거머쥐었다.
일과 운동을 병행하며 올 한해를 숨 가쁘게 달려온 그는 잠시 쉴 틈도 없이 일본 최고의 피트니스대회인 SSA의 첫 한국대회에까지 출전하여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일본 대회의 특성을 고려하여 모히칸 헤어스타일과 콧수염으로 스타일을 연출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일본 최고의 피트니스대회라 관심이 컸고 일본무대에 진출하고 싶어 출전했는데, 아쉽게 피트니스모델 2위, 커머셜모델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 대회라 그런지 뭔가 기존 대회와는 다른 환경과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선수라면 가능한 여러 대회에 출전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만 직장에 다니다보니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환경과 젊지 않은 나이가 조금은 아쉬울 뿐이죠."
원래부터 레저를 즐기고 좋아했던 이주병은 헬스라는 운동에 매력을 느껴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조업 현장근무를 하고 있는 그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운동할 시간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하루에 잠을 3~4시간 정도만 자고, 출근 전 새벽운동과 퇴근 후 저녁 운동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선수로서 데뷔한데다가 트레이너가 아니다보니 평소 운동과 대회 준비에 여러 제약이 따르는 편이지만, 이처럼 꾸준한 관리와 열정을 무기로 한계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의 꿈은 피트니스선수로서의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여 선수로서 경력을 쌓고, 세계무대에도 서보고 싶단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이름을 건 자그마한 센터를 운영하면서 피트니스업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고 한다.
"저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거나 풍부한 지식이 있는 트레이너도 아니고 프로 선수도 아닙니다. 나이도 적지 않고 직장에 메어있다 보니 늘 시간과 싸웁니다. 하지만 이 운동을 통해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자신감과 활력이 넘치고,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대회에 출전하여 1위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설령 1위를 못하더라도 과정과 무대를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수많은 선수들 가운데 이주병이라는 이름이 좋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주십시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