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벤츠코치아와 8개 딜러사에 과징금 17억8800만원 부과
수리비 정보 없는 차량 소유자에 선택적으로 가격 올려받아
수리비 정보 없는 차량 소유자에 선택적으로 가격 올려받아
벤츠코리아와 딜러사가 사전에 모의해 차량 수리 비용에 반영되는 시간당 공임을 일제히 올렸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벤츠코리아와 시간당 공임을 담합한 한성자동차 등 8개 회사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벤츠코리아에는 과징금 13억2000만원을 부과했고, 8개사에는 4억6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담합을 주도한 딜러사는 한정자동차 이외에 더클래스효성, 중앙모터스, 스타자동차, 경남자동차판매, 신성자동차, 진모터스, 모터원 등이다.
이들은 2009년 모임을 갖고 딜러사의 AS 부문의 매출액 대비 수익률(ROS) 향상을 위해 시간당 공임을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공임은 차량 정비나 수리에 들어간 시간에 따라 청구하는 금액이다. 벤츠코리아는 이후 약 4만8000원에서 5만원 수준이던 일반수리와 정기점검 그리고 판금·도장수리 공임을 약 15% 올리기로 딜러사에 공표했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모든 공임을 올리지 않고, 수리비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 차량 소유자에 부과하는 금액(C계정)만 올리도록 지시하는 꼼수를 부렸다. 이에 따라 8개 벤츠 딜러사는 2009년 6월 공임을 같은 가격으로 일제히 인상해 2011년 1월까지 부당이득을 챙겼다. 공정위는 벤츠코리아가 공임 인상으로 직접적인 이득을 챙기지는 않았지만, 딜러사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로 차량 재판매에 도움이 되도록 담합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보험료가 올라갈까 봐 보험사를 끼지 않거나 차량 유지 보수를 위해 수리점을 찾은 차주들이 피해를 봤다"며 "앞으로 수입자동차 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벤츠 차량은 벤츠코리아가 수입한 차를 공식 딜러사에게 공급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하는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차량 정비도 벤츠코리아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딜러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공정거래위원회는 벤츠코리아와 시간당 공임을 담합한 한성자동차 등 8개 회사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벤츠코리아에는 과징금 13억2000만원을 부과했고, 8개사에는 4억6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담합을 주도한 딜러사는 한정자동차 이외에 더클래스효성, 중앙모터스, 스타자동차, 경남자동차판매, 신성자동차, 진모터스, 모터원 등이다.
이들은 2009년 모임을 갖고 딜러사의 AS 부문의 매출액 대비 수익률(ROS) 향상을 위해 시간당 공임을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공임은 차량 정비나 수리에 들어간 시간에 따라 청구하는 금액이다. 벤츠코리아는 이후 약 4만8000원에서 5만원 수준이던 일반수리와 정기점검 그리고 판금·도장수리 공임을 약 15% 올리기로 딜러사에 공표했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모든 공임을 올리지 않고, 수리비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 차량 소유자에 부과하는 금액(C계정)만 올리도록 지시하는 꼼수를 부렸다. 이에 따라 8개 벤츠 딜러사는 2009년 6월 공임을 같은 가격으로 일제히 인상해 2011년 1월까지 부당이득을 챙겼다. 공정위는 벤츠코리아가 공임 인상으로 직접적인 이득을 챙기지는 않았지만, 딜러사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로 차량 재판매에 도움이 되도록 담합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보험료가 올라갈까 봐 보험사를 끼지 않거나 차량 유지 보수를 위해 수리점을 찾은 차주들이 피해를 봤다"며 "앞으로 수입자동차 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벤츠 차량은 벤츠코리아가 수입한 차를 공식 딜러사에게 공급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하는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차량 정비도 벤츠코리아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딜러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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