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닷컴, 현대H몰 등의 모바일 앱에 '홍채인증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홍채인증 로그인은 휴대전화 전면의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홍채 정보를 입력한 뒤 로그인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ID·비밀번호로 로그인할 때보다 시간이 10분의 1 수준(약 2.3초)으로 단축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갤럭시S8·갤럭시S8플러스·갤럭시노트8 등 홍채인증이 가능한 일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뒤, 내년에는 아이폰 페이스 ID 등 안면인식 로그인 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홍채인증 로그인으로 편의성, 보안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의 홍채는 쌍둥이끼리도 달라 공항 자동출입국 심사 시 개인 식별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론적으로 두 사람에게서 같은 홍채가 나올 확률은 20억분의 1 정도이며, 홍채는 지문(약 1000만분의 1)보다 패턴이 복잡한데다 평생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해커의 접근 및 복제가 기존 ID, 비밀번호보다 어려워 최선의 보안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현대H몰의 경우, 매출의 70% 이상이 모바일 앱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모바일을 통한 신규가입자가 매년 30%씩 늘어나는 등 모바일 이용 비중이 크다. 앞서 현대H몰은 지난 4월 지문인증 로그인을 도입하는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로그인 시스템을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황선욱 현대H몰사업부장(상무)은 "홍채인증·지문인증 방식은 향후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OTP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인증 수단"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쇼핑몰에 홍채인증 로그인을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모바일 사용 편의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사용자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