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에쓰오일은 오스만 알 감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 서울대 전문경영대학원(MBA) 초청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의 리더십' 특별 강연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감디 CEO는 100여명의 MBA 대학원생들에게 석유산업의 현황과 직면과제, 생존전략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이끌 젊은 인재들이 열정을 갖고 변화에 대응하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감디 CEO는 이날 강연에서 에너지 산업의 역사와 석유 산업의 입지 변화 등을 설명했다. 또 에쓰오일을 사례연구 자료로 활용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석유산업의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에쓰오일은 글로벌 석유 시장의 침체기인 2015년 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세계적 규모의 설비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디 CEO는 조직의 유연함이 기업 생존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효율을 위해 권위와 위계질서를 중시했던 과거 성장 구도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도전정신, 다양함을 불어넣어 변화에 주도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한 리더의 우선 수행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리더십이란 조직 구성원에게 기업이 현재 직면한 환경을 인식할 수 있게 돕고, 올바른 비전을 세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 조직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초청 강연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오수만'이라는 한글 이름을 가지고 '친한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는 감디 CEO가 지난 5월 연세대 경영대와 고려대 전문경영대학원에서의 강연에 이어 실시한 소통 경영 중 하나다. 감디 CEO는 이날 통역 없이 영어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강연시간 60분을 채운 뒤에도 질의 응답을 이어가는 등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윤기자 galileo@dt.co.kr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 서울대 전문경영대학원(MBA)에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에쓰오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