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이자, IBM AI 왓슨 도입
암 관련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
국내 신생 바이오벤처 스탠다임
약물 새용도 발굴 신약 재창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TF팀 구성
AI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 추진
암 관련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
국내 신생 바이오벤처 스탠다임
약물 새용도 발굴 신약 재창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TF팀 구성
AI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 추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이 새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국내도 이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취합·분석하면 신약개발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존슨앤존슨 계열사 얀센은 영국 인공지능기업 베네볼런트AI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임상 단계 후보물질을 평가하고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화이자는 작년 12월 미국 IBM의 신약 탐색용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도입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화이자는 자사가 보유한 암과 관련된 대규모 자료를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왓슨을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테바도 작년 10월 IBM과 제휴해 2억명 상당의 의약품 복용 후 데이터를 모아 부작용 사례, 새로운 질환에 사용하기 위한 적응증 확보 연구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업체로는 파로스아이비티, 스탠다임 등이 있다. 파로스아이비티는 IT와 BT를 융합한 신약개발을 내세우며 작년 4월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파로스아이비티는 기존 약물과 임상 데이터 등을 모은 인공지능 플랫폼 기술 '케미버스'를 바탕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전문가들이 지난 2015년 설립한 스탠다임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존 약물의 새로운 용도를 발굴하는 신약 재창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아주대의료원과 인공지능 임상시험 지원 시스템 개발 및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업무협력을 맺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중에 공개된 연구논문, 유전자·의약품 정보 등을 학습한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회원사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등 18곳 제약사가 참여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요조사에 나섰다.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차산업 전문위원은 "TF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구축에 대한 정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도입하면 비용이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되고, 개발 성공 확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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