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총회서 프로젝트 제안
브로드밴드위원회, 워킹그룹 출범
검역정보 시스템 글로벌 적용 추진
브로드밴드위원회, 워킹그룹 출범
검역정보 시스템 글로벌 적용 추진
KT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로드밴드위원회(Broadband Commission)' 정기총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워킹그룹(Working Group)'이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공동 주관하고 유엔이 적극 지원한 가운데 2010년 출범한 비상설 국제기구다. 이번 회의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인텔·시스코·노키아·에릭슨·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 CEO, 국제기구 대표, 학계 저명인사를 아우르는 50여명의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브로드밴드위원회의 '감염병 확산방지 워킹그룹'에는 KT, 노바티스 재단, 인텔과 케냐,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의 관련 기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까지 총 10개 조직이 참여한다. 참여자들은 1차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의 다양한 감염병 확산방지 사례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2차로 지난 4월 KT가 한국 정부와 함께 운영을 개시한 '스마트 검역정보 시스템'의 글로벌 적용도 추진한다. 또 현재 케냐에 추진 중인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모델' 도입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차원의 보건연구에 공헌한다는 목표다. 신설 감염병 확산방지 워킹그룹은 약 1년간 활동한 뒤 내년 정기총회에서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브로드밴드위원회 총회에서 '감염병 발생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한다'는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황창규 회장은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에볼라, 사스(SARS), 메르스(MERS), 지카 등 글로벌 감염병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손실이 연간 600억달러에 달한다"며 "ICT 선도 회사로써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인류가 당면한 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신기업(Telco)이 가진 연결성, 빅데이터, 정보 등의 자산은 감염병과 같은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 규제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회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민간부문포럼 2017'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투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통신부문 공식 파트너인 KT는 유엔 기관 행사에 참여해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KT는 21일 개막하는 'UNGC 리더스서밋 2017' 행사장인 뉴욕 힐튼 미드타운호텔에서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KT의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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