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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차산업혁명 이끌 바이오산업 키워야

 

입력: 2017-09-13 18:00
[2017년 09월 14일자 2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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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바이오기술'과 '바이오산업'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주식시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의 성장잠재력을 증권사가 포장하는 동안 실질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들여다보고 육성하려는 정부와 산·학·연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새 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부처 명칭을 바꾸고, 과학기술분야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바이오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 분야뿐 아니라 모든 생명활동의 구조를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생명활동 자체를 산업기술로 응용하는 '생명공학(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도 꽃피울 것이 분명하다.

사실 그간 국내 제약회사들은 내수용 의약품이나 비타민제를 주로 만들어 판다고 인식돼왔다. 그러나 더 이상 화이자, 암젠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제약산업에 머물지 않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하고,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 이상을 사전 감지하고 대응하는 '치료(Cure)'와 '헬스케어·예방(Care·Prevention)'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에는 '바이오 헬스케어(의료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바이오, 의료IT 포괄)'가 미래성장산업이 될 수밖에 없음을 인식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선진국과 수년 격차가 벌어진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53개 바이오의약품 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7년 이상으로 답한 곳이 55%다. 기업도, 정부도 무엇보다 적은 연구개발(R&D) 투자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비를 받기 위해 보건복지부를 찾으면 당장 임상이 어려우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가라고 하고, 과기정통부를 찾아가면 원천기술 연구단계를 지났으니 복지부로 가라는 식이다. 부처 이기주의에 K바이오 R&D가 길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해외의 경우 미국은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 바이오경제 청사진'을 발표했고, 독일은 2010년부터 '바이오경제 2030' 전략을 통해 전담조직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기술혁신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창신형 국가' 전략에 따라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업하는 제약기지를 2025년까지 10개 구축하고, 합성신약 20개와 바이오신약 3개를 독자 개발한다는 포부다. 우리 정부도 이달 말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발표한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바이오강국 실현'이 비전이다.

2015년 독일 다름슈타트 경제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제약·바이오 종사자는 440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미래 성장동력 마련과 고급 일자리 창출의 해법으로 정부와 산업계가 발을 맞춰가며 '바이오 강국'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본지도 이달부터 '성장동력·일자리 '바이오'에 답이 있다'는 기획 시리즈를 통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분투하는 현장을 소개하며 이 같은 분위기를 독려한다. 바이오 헬스케어를 필두로 바이오신약·제약·의료기기·화장품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한국 대표 신산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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