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은성 기자]국내 인터넷플랫폼 사업자와 통신 3사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이익의 3~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포털 사업자들은 전년도에 비해 기부금을 현저히 줄였다. 같은 규제산업인 금융권의 경우 기부금 비율이 이익의 10%대에 육박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이 12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포털 업체 네이버는 지난해 기부금이 총 376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감소했다. 카카오는 40억원을 사회공헌비로 집행, 전년 59억원보다 32.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그런데 네이버는 2016년 영업이익으로 1조1020억원을 달성했고 전년에 비해 32.7% 성장하는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31.1% 성장한 1161억2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의원은 "두 포털사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양사의 사회공헌 기부금은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이익대비 기부 비중도 너무 낮다"고 비판했다.
통신 3사의 경우 사회공헌 기부금이 전년도보다 다소 늘었다. SK텔레콤의 경우 2016년에 네이버와 유사한 1조53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 중 773억원을 사회공헌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629억원이던 전년도보다 15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전년보다 늘어난 811억원, 84억원을 각각 사회공헌비로 집행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했다. SK텔레콤과 KT의 사회공헌 규모는 이익의 5% 수준, LG유플러스는 1.1% 수준에 그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익의 3.4% 정도를 사회공헌에 사용했다.
이와 관련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는 현재 취약계층 대상으로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요금 감면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이를 합산해 고려하면 단순 재무재표상 표기된 기부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반면 포털이나 통신사와 같은 규제산업인 은행권의 사회공헌은 이익 대비 10% 수준에 달해 이들과 대비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 금액은 4200여억원으로 1위 NH농협은행이 5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923억원을 쾌척했다. 신한, 국민, 우리 등 4대 은행의 사회공헌 금액도 영업이익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은행 역시 취약계층에 대한 금리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조단위 규모"라면서 "하지만 이 금액은 사회공헌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이 12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포털 업체 네이버는 지난해 기부금이 총 376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감소했다. 카카오는 40억원을 사회공헌비로 집행, 전년 59억원보다 32.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그런데 네이버는 2016년 영업이익으로 1조1020억원을 달성했고 전년에 비해 32.7% 성장하는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31.1% 성장한 1161억2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의원은 "두 포털사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양사의 사회공헌 기부금은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이익대비 기부 비중도 너무 낮다"고 비판했다.
통신 3사의 경우 사회공헌 기부금이 전년도보다 다소 늘었다. SK텔레콤의 경우 2016년에 네이버와 유사한 1조53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 중 773억원을 사회공헌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629억원이던 전년도보다 15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도 전년보다 늘어난 811억원, 84억원을 각각 사회공헌비로 집행했다.
하지만 이들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4% 수준에 불과했다. SK텔레콤과 KT의 사회공헌 규모는 이익의 5% 수준, LG유플러스는 1.1% 수준에 그쳤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익의 3.4% 정도를 사회공헌에 사용했다.
이와 관련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는 현재 취약계층 대상으로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요금 감면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이를 합산해 고려하면 단순 재무재표상 표기된 기부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반면 포털이나 통신사와 같은 규제산업인 은행권의 사회공헌은 이익 대비 10% 수준에 달해 이들과 대비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 금액은 4200여억원으로 1위 NH농협은행이 5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923억원을 쾌척했다. 신한, 국민, 우리 등 4대 은행의 사회공헌 금액도 영업이익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측은 "은행 역시 취약계층에 대한 금리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조단위 규모"라면서 "하지만 이 금액은 사회공헌 수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