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자강론과 통합론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혜훈 전 대표가 뇌물수수 의혹에 휩싸여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새 지도부 선출 문제를 놓고 자강파와 보수진영 통합파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바른정당의 독자생존 여부에는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내년 1월 중순께 전당대회를 하는 데 대해서는 많은 분이 동의했다"며 "하지만 권한대행 체제로 갈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지는 견해차를 더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 전 비대위 가동,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날 회의 직후 전체의원 20명 중 18명이 모인 만찬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보수진영 통합파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가 구성될 경우 보수진영 통합이 어려워지고,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패배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자강파는 보수진영 통합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이들의 의견 차가 좁혀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호승기자 yos547@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내년 1월 중순께 전당대회를 하는 데 대해서는 많은 분이 동의했다"며 "하지만 권한대행 체제로 갈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지는 견해차를 더 좁혀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전날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 전 비대위 가동,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날 회의 직후 전체의원 20명 중 18명이 모인 만찬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보수진영 통합파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가 구성될 경우 보수진영 통합이 어려워지고,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패배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자강파는 보수진영 통합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이들의 의견 차가 좁혀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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