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 중요한 경기였던 이란전은 대한축구협회의 적극적 마케팅과 함께 6만3124명의 관중을 모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후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19번째 A매치였다. 또 이 경기장 입장관중 역대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한국은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했음에도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영권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결과가 너무 아쉽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했고 상대 1명 퇴장 당하면서 수적 우위도 잡았다"면서도 "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영권은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며 경기를 응원한 홈팬들을 원망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김영권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각종 인터넷 기사와 커뮤니티 SNS를 통해 관중들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날 김영권은 전북 수비수 3명과 함께 수비진을 이뤄 중앙 수비수로서 수비진 조율 역할을 맡았는데 전반 내내 소통의 부재가 드러났다. 상대의 공격이 아닌 우리의 실수로 여러 번 기회를 내줬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승점 14)은 3위 시리아(골득실 +1)와 4위 우즈벡(이상 승점 12, 골득실 -1)을 따돌리고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내달 1일 우즈벡 원정길에 올라 5일 자정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